[스몰캡 관심주] 슈피겐코리아, 본업은 견조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47% 내린 4만370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슈피겐코리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71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슈피겐코리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이다.

슈피겐코리아는 모바일기기 액세서리의 제조 및 판매업체다. 스마트폰 케이스와 보호필름, 기타 모바일 액세서리 등을 슈피겐(Spigen)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여 판매하고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폰 케이스 71%, 보호필름 18%, 기타 모바일 액세서리 12% 등이다.

회사는 글로벌 유통채널인 아마존을 시작으로 ▲한국의 네이버 쇼핑과 쿠팡, ▲인도의 플립카트, 타타클릭, 릴라이언스지오, 크로마 ▲일본의 라쿠텐, ▲동남아 라자다와 같은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태플릿, 웨어러블, 스마트홈, 차량용 액세서리, 프리미엄 충전기 등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5년(2016년~2020년)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22%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슈피겐'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인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케이스 및 보호필름 매출 확대를 비롯해 인도 시장 내 점유율 확보, 자회사 슈피겐뷰티의 손소독제 판매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19년까지 매년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슈피겐코리아의 본업인 IT 주변기기 판매구조는 글로벌 대행 유통망인 아마존의 정책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작년에는 매출의 증가 폭이 컸던 가운데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이 완화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으로 개선되기도 했다. 다만 금융자산 평가손실 증가로 순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1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443억원 대비 34% 감소한 94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1억원에서 100억원으로 75% 줄었고, 순이익은 297억원에서 128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전년 동기 슈피겐뷰티의 일회성 매출에 대한 역기저 및 아마존 FBA 제한에 따른 재고 폐기 비용을 반영한 영향이다"라면서 "슈피겐뷰티의 손세정제 매출을 제외하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라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7% 증가, 영업이익은 42% 증가다. 제품별로 보면 케이스 매출은 67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늘었고 보호필름은 166억원으로 26% 증가했다. 게다가 전자기기 및 기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는데, 슈피겐뷰티 손세정제 매출을 제외하면 36% 증가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6%, 유동비율 543%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9.6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슈피겐코리아의 ROE는 주로 13~20% 사이에 형성됐다. 최근 ROE 하락은 2020년 동 기간의 슈피겐뷰티의 대량수주로 인한 일회성 매출에 대한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 대체로 1배 내외에 형성되던 PBR은 지난 1년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주당순자산(BPS)이 지속 상승한 가운데 주가가 약 1년 넘게 조정받으면서다. 최근 PBR은 작년 3월 급락 때와 비슷한 0.7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