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 특수가스 업황 호조 대비 ‘지나친 저평가’-하나

하나금융투자가 원익머트리얼즈해 특수가스 업황 호조를 고려하면 지나친 저평가라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 4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용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회사다. 4분기 매출액 첫 800억원대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14일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2021년 연간 매출액을 각각 852억원, 3065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컨센서스(4분기 828억원, 연간 3041억원)를 웃도는 추정치”라고 밝혔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이 같은 호조는 일부 특수가스의 공급 부족 때문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강화 영향으로 기존에 부산물 생산이나 가스 포집이 이루어지던 석유화학 생산 설비와 제철소 등의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따라서 이러한 설비에서 포집, 가공(합성, 정제)되는 일부 특수가스가 귀하신 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에도 우크라이나 내전 영향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제철 단지의 공기 분리 장치(ASU: Air Separation Unit)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반도체 레이저 광원용 네온 가스 가격이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수혜를 입었던 원익머트리얼즈의 2015년 매출액은 1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특수가스의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기여 효과가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2년 매출 추정치는 일단 3,536억원으로 컨센서스(3,518억 원)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매출 추정치는 매출 증가율로 환산하면 15.4%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또 “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일단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일부 특수가스의 공급 부족이 얼마나 지속될지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2015년 당시에 일부 특수가스의 공급 부족이 9개월 이상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매출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분기 매출액이 800억원대를 넘어 900억원대로 빠르게 진입할 가능성 또한 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 컨센서스 기준 PER은 2021년 7.3배, 2022년 8.3배”라며 “특수가스 업황 호조를 고려하면 지나친 저평가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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