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마이크로프랜드,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추세

마이크로프랜드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36% 내린 838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마이크로프랜드의 PER은 7.3배, PBR은 1.65배, ROE는 22.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907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마이크로프랜드는 초소형 정밀 기계 기술인 MEMS(Micro Electronic Mechanical System) 기반의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카드 제조·공급 업체다.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카드는 웨이퍼 내 제작된 칩의 전기적 동작 상태를 검사한다. 아주 가는 선 형태의 프로브 핀(Probe Pin)을 일정한 규격의 회로기판 위에 부착해 만든다. 반도체 종류(메모리, 비메모리)와 관계없이 웨이퍼 테스트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소요되며, 반도체 칩 IC 개발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프로브 카드를 사용해야 하므로 주문형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프로브 카드 제품 사진, 출처: 마이크로프랜드 홈페이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카드 판매로 인한 매출액이 480억원으로 99%를 차지한다. 메모리 반도체 중 DRAM과 NAND용 프로브 카드를 생산하여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유지 보수 및 MEMS 공정 수행 용역 등으로 인한 기타 매출액은 4억원으로 비중은 미미하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진행되고 있다. 비메모리용 프로브 카드와 최종 패키지 테스트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 개발을 완료해 양산 검증 중이다.

실적은 코로나19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2016년 상장 후 2017년 기록한 연 최대 매출액 502억원을 작년 510억원으로 넘어섰다. 매출액이 늘며 이익도 회복됐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9억원과 64억원으로 2017년 63억원, 55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억,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105%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9% 늘었다. 이익이 더 큰 폭으로 개선되며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5억원, 73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94%, 14% 초과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83억원으로 전년의 95% 수준이다.



ROE는 적자 기간을 제외하면 연환산 기준 0.4~22.5% 사이에 형성됐다. 올해 3분기 ROE가 22.5%로 상장 이후 최대치다. 순이익 성장세와 함께 ROE는 작년 3분기 -6.1%에서 4분기 13.5%로 턴어라운드한 후 매 분기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이익 증가와 맞물려 작년 4월 코로나19 저점에서 반등했으며 올해 8월 이후로는 조정을 보이고 있다. 9일 종가는 838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1만200원에서 약 18% 하락한 상태다.



재무 안전성도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29%, 유동비율 30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7.4%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65.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