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피제이메탈, 제품 판매가 상승…이익률↑

피제이메탈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19% 오른 517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피제이메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66%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280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피제이메탈은 알루미늄 탈산제 회사로 알루미늄 스크랩을 구매하여 알루미늄 탈산제를 생산 및 판매한다. 주요 매출처는 포스코로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회사는 지난 2012년 탈산제 광양 신공장을 준공, 2016년 알루미늄 빌렛 제작을 위한 빌렛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탈산제 매출 비중은 56%, 빌렛은 43%다.

피제이메탈의 알루미늄 탈산제는 선철을 강철로 바꾸는 제강 과정에서 용선 중 과잉 산소를 없애는 것과 결정을 미세화 시키고 가공성이 우수한 강철을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부원료다. 알루미늄 빌렛은 알루미늄 압출에 쓰이는 필수 중간재료로 알루미늄 합금 계열(6063, 6061, 6N01)을 전량 알루미늄 압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피제이메탈 제품의 판매단가는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현물 시세와 환율 등을 고려하여 조정이 이루어진다. 지난 2019년에는 판매량 확대에도 LME 약세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5% 줄었고 지난해는 빌렛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아울러 판매단가의 하락은 원가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2018~2020년 동안 95% 내외의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하반기 이후 판매단가가 점차 올랐으며 매출이 반등했다. 이에 매출원가율은 하락했고 수익성은 가파르게 개선됐다. 아울러 올해도 매출과 이익 모두 고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9억원, 169억원으로 이미 연간 최대치를 넘어섰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22억원 대비 99% 증가한 643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에서 72억원으로 278% 늘었고, 순이익은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3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탈산제의 경우 주요제품인 펠렛은 2020년 말 kg당 1841원에서 2021년 9월 말 2921원으로, 미니펠렛은 1916원에서 3118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빌렛은 2528원에서 3553원으로 올랐다.

최근 주가도 대폭 상승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마그네슘 부족 사태로 피제이메탈이 수혜를 입을 거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LME 기준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625달러로 전일 대비 0.94% 상승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78%, 유동비율 18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37.2%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3.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피제이메탈의 ROE는 지난 2015년 이후 대체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해 어느덧 27% 수준으로 올랐다. ROE 상승과 함께 1.5배 아래에 형성되던 PBR도 2.5배를 웃돌기도 했다.

최근 이익이 늘면서 이익잉여금도 빠르게 쌓였다. 같은 기간 당좌자산이 함께 늘었다. 유형자산이 줄고 있는 건 유지 또는 교체를 위한 투자보다 감가상각비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중인 당좌자산은 217억원(현금및현금성자산 44억원, 매출채권및기타채권 167억원, 단기금융자산 4억원), 유형자산은 19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