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이엠넷, 5년 연속 꾸준한 외형 성장

이엠넷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47% 오른 627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이엠넷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7%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39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엠넷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이다.

이엠넷은 디지털 광고 대행사로서 온라인 광고 대행(Search Ad. Display Ad.), 광고집행과 성과 관리, 광고 분석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을 한다. 온라인 광고의 노출 형태 및 방식에 따라 SA 광고, DA 광고, 모바일 공고, 바이럴 마케팅, 해외 광고 등으로 구분된다. 광고업의 특성상 경기에 연동되는 성향이 있으며 광고 채널에서 온라인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이엠넷은 지난 6월 종속기업인 eMnet Japan의 지분을 소프트뱅크에 일부 처분했고 지분율이 62.8%에서 21%로 하락했다. 이에 eMnet Japan은 지난 2분기부터 이엠넷의 연결 종속회사에 제외됐다. 회사 측은 "연결 대상 기업에 제외되어 매출(연결 기준)에 기여하는 바는 없지만 소프트뱅크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여 향후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에는 자회사 '더브록스'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더브록스는 이엠넷 고객사를 비롯한 우수한 상품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파트너십을 맺고 이엠넷의 디지털 마케킹 성공사례를 적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디지털 마케팅 및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업 코마스인터렉티브를 인수하여 브랜딩 마케팅 분야까지 확장하기도 했다.



이엠넷의 매출은 지난 2015년을 저점으로 2020년까지 꾸준하게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광고 채널에서 온라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엠넷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대형 광고주(인건비 등의 고정비 효율성 증대로 수익성이 높음)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덕분이다(월 광고 5천만원 이상 비중 2018년 59%, 2019년 67%, 2020년 71%).

매출 성장과 더불어 이익 또한 2019년까지 성장을 지속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 여파로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이엠넷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했으나 전문인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인력 확충을 통해 하반기에 실적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분기 종속회사의 지분 매각으로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 실적은 성장세가 이어졌다. 최근 분기인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96억원 대비 21% 감소한 75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원에서 21억원으로 23% 늘었고, 순이익은 13억원에서 31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85%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는 종속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해 회계처리가 지난 2분기부터 연결 대상 법인에서 지분법 대상 손익 반영으로 변경된 영향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43%, 유동비율 29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52.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이엠넷의 ROE는 대체로 8~12% 사이에 형성됐다. 최근 자회사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ROE가 크게 올랐는데, 이를 제외하면 약 12% ROE를 기록하고 있다. PBR은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5월 2.5배를 넘어섰다가 최근 1.5배 수준으로 복귀했다. 당시 업계에 따르면 일본법인 이엠넷 재팬이 소프트뱅크와 자본제휴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주가가 크게 올랐었다. 지난 7월 이후 약 5개월 간 조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