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코오롱글로벌, 양호한 주택 실적과 풍력산업 확대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는 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56% 상승한 2만2750원이다. 2021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코오롱글로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3%다.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순이익은 1391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735억원이다. 만약 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4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코오롱글로벌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은 어떨까?

코오롱글로벌의 사업부문은 건설, 자동차판매, 상사, 스포츠센터 운영 등이다. 그중 주요 사업은 건설과 자동차판매다. 건설 부문은 '코오롱하늘채'가 주력인 주택 및 건축, 도로/교량 등을 시공하는 토목분야 및 SOC, 국내 및 해외 상하수도 시설을 시공하는 환경,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동차판매 사업에서는 수입자동차인 BMW, MINI, Rolls-Royce, Volvo, Audi를 판매하며 각 브랜드별 A/S및 중고차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건설이 46%, 자동차판매가 4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714억원,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김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주택/건축 원가율이 준공 정산이익과 실행 변경 등으로 84.1%로 개선된 점을 꼽았다. 다만 자동차 판매 부문은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진했다.



자동차 판매가 회복된다면 실적은 순항할 전망이다. 우선 주택 부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분양은 8500세대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신규 수주는 2조5470억원으로 연간 수주목표액의 82%(YoY +22%)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9.9조원으로 연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풍력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말까지 완도해상풍력 사업 인허가 완료 후 2024년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풍력단지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심야시간 등 과생산되는 전력을 활용해 수전해 방식으로 그린수소를 제조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코오롱은 수전해기술 보유 업체와의 지분투자를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 사업지를 활용하여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김 연구원은 올해 양호한 건설 부문 실적에 더해 미래 산업인 풍력과 수소 생산으로 회사의 성장 방향성이 명확히 제시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319%, 유동비율 8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건설업의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낮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매 분기별 감소하고 있다. 차입금 비율은 33.2%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7.4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