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높은 증시..연말에 주목받는 고배당 20선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배당주 투자 전략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금은 매년 일정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반면 주가가 내려가면 배당수익률이 올라가 그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7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비 10% 이상 증가한 712개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주당 550원의 배당을 지급했는데, 이는 6일 종가(8530원) 기준 6.4%의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이자율 중 높은 수준인 2.5%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익률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88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같은 기간 13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고배당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이 늘어난만큼 최소한 전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다음으로 기대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역시 증권사인 메리츠증권이다. 작년 배당금 320원과 현재 주가를 비교해 보면 6.1%의 배당수익률이 나온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58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가 증가했다.

이외에도 대신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삼성증권등 증권업종 8개 종목들이 고배당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증권사 IB부문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역대급 호황을 보여 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 매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비증권주 중에서는 동부건설(6.1%), 정상제이엘에스(5.5%), 삼성카드(5.4%), 한국쉘석유(5.1%) 등이 5%가 넘는 배당수익률로 고배당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건설은 올해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20년 말 4.7조 →'21.3분기 5.8조원)해 실적 전망이 좋고, 특히 4분기에는 이익률이 높은 자체 사업의 수익 인식도 확대될 전망이다.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원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 달성에 따른 '주가차익'과 '배당수익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투자는 "미국발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우려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불안감 등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고배당주 투자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단순히 배당률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것보다 실적 추이도 함께 확인하면서 배당 가능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