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NICE평가정보, 장기투자에 적합할까?

편집자주 | '좋은 기업, 나쁜 기업, 이상한 기업' 코너는 다양한 기업들의 이야기를 투자자의 시각으로 살피고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필자인 넥클리스 권용현 교수는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마쳤으며, 대학 신입생 때 시작한 가치투자를 15년째 이어오며 매월 말 투자 포트폴리오를 아이투자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재무와 기업지배구조에 관련된 여러 편의 논문을 저술하였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의 투자자로서 궁금한 것을 찾아다니는 과정과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나누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필명인 '넥클리스'는 목걸이처럼 다른 사람의 허전함을 채워주고 스스로도 더 빛날 수 있음을 희망하는 필자의 바램이 담겼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기업분석입니다.

7월, 8월을 지나 2021년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서 확연히 느낌이 다릅니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는데, 생각보다 나았던 기업들도 있고 다소 아쉬운 기업들도 보입니다. 그래도 갖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은 생각보다 조금은 낫게 나와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NICE평가정보를 준비했습니다.



주식투자를 오래 할수록 어떤 기업을 오래 갖고 있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오래 갖고 갈만한 기업이 참 없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가가 크게 올라서 좋게 끝나는 기업까지 포함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장기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기투자가 가능한 기업”을 고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도 생각됩니다.

이제 투자를 시작한지가 15년 정도 되는데, 경험적으로 오래 가져가게 되는 기업들이 갖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았습니다.

1) 주가와 실적이 모두 변동성이 크지 않은 기업
2)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요가 일정한 기업
3) 시장점유율의 변화가 적거나 신규진입이 어려운 산업에 속한 기업
4) 대규모/일시적인 투자보다는 비교적 일정한 투자가 매년 이어지는 기업

네 가지를 적어보았지만, 결국 2),3),4)는 1)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주가와 실적의 변동성이 크지 않은, 말하자면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않고 크게 내리지도 않는 상태에서 돈을 꾸준히 벌고 있는 기업들이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를 일반적인 가치주, 그러니까 PBR이 낮은 기업들과 비교해보면 PBR이 낮은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어떤 계기로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단시간 내에 크게 오르는 경우들이 많아 장기투자에 적합한 기업들과는 약간은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다시 기업으로 돌아가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NICE평가정보의 주가정보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1년만 보면 이렇게 주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기업이 없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3년으로 늘려보면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10년까지 늘리면 거의 10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가총액으로 보면 좀 더 확실히 보입니다.



통상 3년에 두 배 정도를 낼 수 있으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상당히 정직하게 3년에 두 배 정도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이나 현금배당금 또한 3년 정도의 가격을 두면 적어도 뒤로 가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럼 이번에도 몇 개의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서 좀 더 기업에 대해 파고들어보겠습니다.

Q1) NICE평가정보가 이와 같은 꾸준한 모습을 오랫동안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소속된 산업의 특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NICE평가정보와 종속회사의 사업분류를 보면 1) 개인신용정보, 2) 기업정보, 3) 자산관리, 4) 빅데이터, 5) 기타(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다섯 개로 분류해놓았지만, 기본적으로 신용평가 및 신용정보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산업의 경우 일단 시장이 고착화되고 나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만한 시점이 벌써 10년도 더 지난 2008년 한국신용평가정보(NICE평가정보)가 한국신용정보(NICE홀딩스)에 의해 인수된 것입니다. 인수합병을 제외하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시장이 재편되거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힘든 산업적 특성이 꾸준한 성장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Q2) 그렇다면 최근 1년간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성장에 대한 기대가 오랜만에 한껏 올라갔다가 떨어진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방금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라고 언급하였지만, 이를 조금 뒤집어 보면 급격한 성장은 어려운 산업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장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거나 갑자기 고객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던가 하는 극적인 이벤트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이 이 업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가장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의 PER이 30배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워낙 PER 100배 200배짜리 기업들도 코스닥에 흔하기 때문에 30배가 다소 작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는 30배도 꽤 큰 숫자였고, 기대감이 다시 빠지면서 지금 정도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3)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은 있을까요? 주가와 실적 양쪽에 대해서 모두 설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둘 다 좋아질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시간에 엄청나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완전히 다른 업태의 새로운 사업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이익을 얻는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여유자금을 주식 등 투자자산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내거나,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거나 정도를 상상해볼 수 있는데 둘 다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한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지만 그만큼 크게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최근 1년간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아주 잠깐 동안의 최고점 (30,400원)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24,000원 전후에서 19,000원 전후로 20%정도 내린 정도입니다. 전형적인 급락은 없을지 모르지만 급등도 크게 기대할 만한 기업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4) 그렇다면 이런 기업을 사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주식투자는 모아가는 것이다, 혹은 주식투자를 기업과 동행하는 것이다,, 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업들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가고 돈을 더 벌수록 그에 맞추어 주가가 ‘차근차근’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가가 조금 더 오르거나 조금 덜 오를 때는 있지만, 엄청나게 저평가되는 경우도 고평가되는 경우도 적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싼 가격에 살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돈을 정말 써야 할 일이 생길 때 헐값에 팔아야 할 경우도 적다는 것도 또 다른 매력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기업분석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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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댓글 2개)

  1. 래오
    래오 | 21.11/27 21:31
    대부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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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외유내강
    외유내강 | 21.12/01 02:07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에 가장 부합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당금을 조금만 더 올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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