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동아에스티, 3Q 어닝 서프… 4Q와 내년 전망도 맑음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41% 오른 7만4300원, 시가총액은 6274억원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일 2021년 3분기 별도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고 시장 기대치를 21%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19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급증한 113억원이다.

이번 실적은 ETC 부문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증권업계는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ETC가 고성장하면서 원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5%P 하락한 48.7%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의료기기는 17% 감소했다. 다베포에틴 수출이 4분기로 이연됐고 코로나19 여파로 항결핵제 입찰 시장이 축소함에 따라 해외 매출이 부진했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선 일부 품목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동아에스티는 동아쏘시오 그룹의 전문의약품 제조 업체다. 지난 2013년 3월 1일 구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됐다. 스티렌, 자이데나, 모티리톤, 슈가논 등 자사개발 신약 및 그로트로핀, 가스터 등 다양한 전문의약품(ETC)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천안, 달성공장에서 각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전 사업부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6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게다가 2017~2019년 동안 기술수출로 인한 수수료 수익의 발생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음료 매출과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매출과 이익이 모두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도 실적 둔화가 지속됐었다. 의료기기 사업부문의 제품군 감소와 유통물량 선공급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주 요인이었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높은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 및 바이오텍 양수로 인한 R&D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줄기도 했다.

다만 3분기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향후 4분기 및 2022년 전망 또한 긍정적이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2021년 4분기에도 ETC 부문의 양호한 성장률과 더불어 해외부문에서 3분기에 일부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인식되면서 해외 부문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라면서 "4분기 매출이 3분기보다 증가한 모습이나 판관비 집행에 따라 영업이익은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토대로 동아에스티의 2021년,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 4% 상향했다. ETC 성장률은 내년에도 상승할 전망이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현재 글로벌 임상 3 상을 진행 중이고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이 예상되면서 2022년 성장을 이끌거란 분석이다.



동아에스티 주가는 최근 2년 넘게 조정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AbbVie에 기술 이전 계약금 안분인식, 2019년 슈가논 마일스톤 등이 반영되면서 이익 성장이 이어졌으나 작년부터 기술 이전 부재 및 마일스톤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고 주가 흐름도 부진했다.

삼성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지난 2분기부터 ETC 매출 증가로 본업에서의 질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나 추가 실적 성장을 이끌 R&D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부재하여 투자 매력은 부족하다"라면서 "하지만 2022년 본업 성장에 더해 DMB-3115 임상 마일스톤 수취에 따른 추가 업사이드 고려 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