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멀티캠퍼스, 3Q 이익 전년비 2배↑…PER 11.6배

멀티캠퍼스의 주가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53% 오른 3만8500원이다. 시가총액은 2282억원으로 2021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지분) 196억원의 11.6배다.

멀티캠퍼스는 지난 10월 27일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124% 급증했다.

특히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교육서비스 매출액이 전년 동기 510억원에서 681억원으로 33%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위탁운영 중인 삼성청년소프트웨어(SSAFY) 입과 인원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올해 취약계층 중학생 교육 프로그램 드림클래스를 위탁운영 받아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또 공공사업에서도 SSAFY 모델에 기초한 IT 인재 양성교육 수주가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서비스 매출은 97억원에서 105억원으로 8% 증가했다. 기업 채용 재개로 오픽 응시자 수가 회복된 영향이다. 지식서비스의 경우 온라인 포럼 등의 서비스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52억원에서 58억원으로 10% 성장했다. 게다가 임차료 및 강사료 효율화, IT 원가 개선 등 구조적 원가혁신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자료 : 멀티캠퍼스 IR BOOK)

멀티캠퍼스는 삼성 계열의 기업 대상 온라인 교육업체로 기업 직무교육 콘텐츠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업부문은 ▲온오프라인 교육과 HR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서비스 부문 ▲어학시험(OPic) 주관 및 계열사 해외파견 임직원 외국어교육 등을 담당하는 외국어서비스 부문 ▲고위 임직원들을 위한 지식 브리핑 서비스(SERI CEO)를 제공하는 지식서비스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증권업계는 "멀티캠퍼스가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과 비대면 교육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맞춰 기업 체질을 바꾸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위탁운영에서 거둔 성과를 공공사업에 적용하며 B2C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어평가, 지식브리핑 등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서비스의 대상고객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출과 이익은 2019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이익이 크게 감소했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강화로 오프라인 교육장과 외국어 생활관 운영이 차질을 빚었지만, 이후 과정당 단가가 높은 콘텐츠 재판매가 용이한 온라인 IT 교육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DB금융투자 유경하 연구원은 올해 4분기도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올해 연간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9년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여기에 과거에는 멀티캠퍼스가 강점을 갖고 있지 않은 B2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이제는 확실한 기존 사업의 타겟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의 효과로 내년 실적은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라 내다봤다.

멀티캠퍼스 주가는 지난 2019년 상반기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올해에는 이익 개선과 함께 주가도 회복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0월 27일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주가는 전일 대비 6% 올랐고 최근 3만8000원 선으로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