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스탁] 3분기 "어닝 서프" 30선

지난달 8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고 있다. 3분기 보고서 제출 마감일(11.15) 전까지 예상 이익을 미리 공시하는 것이다. 29일 레터 작성 시점 12월 결산 186개 기업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레터에서는 그중 시장 예상치를 훌쩍 초과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들을 살펴보자.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하는 경우를 어닝 서프라이즈로 집계했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가장 크게 초과한 기업은 한국조선해양이다. 영업이익이 1417억원으로 예상치인 289억원보다 390% 높다. 전년 대비로도 248% 성장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강재가 하락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신조선가 상승 등을 영업이익 개선 이유로 꼽았다.

포스코엠텍, 한화시스템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60% 이상 초과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컨센비를 각각 18%, 22% 상회했다. 다만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높게 나온 결과로 통상 4분기에 발생하는 방산 부문 정비사업(MRO) 정산이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3분기에 발생했다.

그 외 자이에스앤디,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동반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대 등의 이유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다. 192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4% 웃돌았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핸드백과 의류를 OEM/ODM 방식으로 제작하여 케이트 스페이드, 마이클 코어스, 버버리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6일 전일 대비 13% 상승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횡보하는 양상이다. 혼란한 시장 속에서 눈에 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주식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소란스러워질 때 믿을만한 건 결국 실적이다. 실적의 증가가 희소해지는 시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기업을 점검하면 향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