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레터에서는 그중 시장 예상치를 훌쩍 초과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하는 경우를 어닝 서프라이즈로 집계했습니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가장 크게 초과한 기업은 한국조선해양입니다. 영업이익이 1417억원으로 예상치인 289억원보다 390% 높습니다. 전년 대비로도 248% 성장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강재가 하락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환입, 신조선가 상승 등을 영업이익 개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포스코엠텍, 한화시스템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60% 이상 초과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도 컨센비를 각각 18%, 22% 상회했습니다. 다만 한화시스템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감소했는데요. 전년 동기 영업이익이 높게 나온 결과로 통상 4분기에 발생하는 방산 부문 정비사업(MRO) 정산이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3분기에 발생했습니다.
그 외 자이에스앤디,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동반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습니다. 윤활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판가 상승 및 판매량 증대 등의 이유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입니다. 1923%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4% 웃돌았습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핸드백과 의류를 OEM/ODM 방식으로 제작하여 케이트 스페이드, 마이클 코어스, 버버리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6일 전일 대비 13% 상승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은 횡보하고 있습니다. 혼란한 시장 속에서 눈에 띄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선방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 주식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소란스러워질 때 믿을만한 건 결국 실적입니다. 실적의 증가가 희소해지는 시기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기업을 점검하면 향후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