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인바디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09% 내린 2만780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인바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804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인바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이다. 인바디는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InBody)'를 비롯한 전자의료기기를 개발, 생산, 판매한다. 원활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직판 및 국내외 대리점을 구축하고 다수의 해외법인을 설립하여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8개의 종속회사가 있고 10개의 계열회사가 있다. 2021년 상반기 중 종속기업이었던 런바디(전 룩인바디)는 불균등 무상감자를 진행하여 관계기업으로 변경됐고 롬브는 청산 절차를 진행하여 해산을 완료했다.
회사는 체성분분석기 관련 제품의 개발 및 다양화에 주력해왔으며 의료인을 위한 전문 의료기기부터 가정에 필요한 의료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매년 매출의 8~9%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 인바디의 체성분분석기는 기존의 제품과 달리 경험변수를 사용하지 않고 신체를 양팔, 양다리, 몸통으로 구분하여 실측하기 때문에 정밀도에서 오차 범위 1.5% 이내, 재현도에서 99%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2020년 기준 수출 매출 비중이 69%다.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수출이 내수를 역전했고 2015년 이후부터 전체 매출의 약 70%가 해외시장에서 발생했다. 품목별로 보면 인바디 65%, 소프트웨어 및 기타 13%, 가정용 인바디 10%, 혈압계 7%, 인바디밴드 3%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외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바디 매출 또한 2019년까지 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8% 감소했다. 여기에 원가율 상승 및 판관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2019년 23.6%에서 2020년 17.8%로 5.8%p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는 해외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덕분에 2021년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68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28%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용 전자의료기기 매출 비중이 확대됐고 인바디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아울러 InBody 970(체성분분석기)과 BWA(체수분분석기) 등의 지속적인 신제품 해외 출시 및 가정용 체성분분석기의 성장세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이익이 줄면서 주가도 하락해 2만원 아래로 내렸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3만원 선을 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소 조정받았고 현재 주가는 지난 7월에 기록한 52주 최고가(3만2850원) 대비 16% 낮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3%, 유동비율 626%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4%로 낮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49.8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인바디의 ROE는 2020년을 제외하고 주로 15% 내외로 형성됐다. 최근 수출 실적 개선에 힘입어 ROE도 회복해 18%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1.7배 아래던 PBR은 최근 2.2~2.5배 사이에 형성됐다. 주당순자산(BPS)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주가가 3만원 내외로 회복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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