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내년 대형사보다 1년 빨리 매출 급증 -한투

한국투자증권이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내년 대형사보다 1년 빨리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만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19일 한국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올해 신조 시장 호황은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떠들썩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강세는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는 8월까지 41억달러로 목표 35억달러를 18% 초과해 조선 5개사 평균 3% 초과달성률을 앞섰다"며 "컨테이너선 발주도 지난해 4분기 울트라막스와 네오파나막스를 중심으로 쏟아졌지만 올해 여름부터는 7000-TEU급과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벌써 27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2018년의 사상 최대 26척을 넘어섰고 2017년 컨테이너선 연속건조를 위한 도크 셋팅을 마치고 이 시장에 집중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의 선박 수주 -인도 리드타임은 1년 초반으로 대형사들의 1년 반 또는 LNG선의 2년, 해양플랜트의 3년에 비해 짧다"며 "이에 따라 현대미포조선의 백로그 길이는 통상 대형사들보다 3~6개월 짧은 것이 정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종종 조선사들의 백로그 길이를 단순 상대 비교하는 분석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일감 부족 위기로 해석되기도 한다"며 "빠른 선박 건조 능력이 곧 짧아 보이는 백로그의 단점으로 해석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짧은 백로그는 올해와 같은 호황기에는 신조선가가 오른 물량들이 빨리 건조되어 실적으로 확인되는 장점으로 바뀐다"며 "과거 수주는 통상 하반기나 4분기에 몰렸지만 올해는 상반기부터 수주를 빨리 채웠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의 내년 건조량은 크게 늘어 매출 3조9910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며 "이는 대형조선사들의 2023년 실적 정상화보다 1년 빠른 셈이며 최근의 신조선가 인상을 실적으로 가장 빨리 확인시켜줄 것이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