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대한약품, 내년 실적 회복 전망

대한약품의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현재 전일 대비 2.84% 오른 3만80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대한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5%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848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대한약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이다.

대한약품은 수액제, 앰플제, 영약수액제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약사다. 지난 2016년 수액BAG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췄고 2020년 12월 원활한 제품공급과 적정량의 제품 재고 확보를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제품창고 건축을 시작하기도 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수액제 76%, 앰플 및 바이알제품 22%, 기타 1%다. 특히 수액제 중에서도 기초수액제(포도당)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수액제의 장점은 전문의약품에 비해서 약가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이다. 또 기초수액제는 퇴장방지의약품이라 영향이 없고 영양수액제는 비보험이라 영향이 적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하여 기초수액제 수요는 최근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수액제 시장도 다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전환될 거란 전망도 있다.



대한약품의 매출은 지난 2019년까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이어왔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수액 BAG 제품 자동화 생산라인 투자로 인한 원가절감 효과가 더해져 이익은 더 빠르게 증가했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인건비 상승과 유형자산 증가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하디고 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병원 내 입원환자가 줄었고 이에 실적 성장이 정체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건 반월공장 제품창고 신축으로 인한 기존 건물 멸실로 일회성 영업외비용 76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최근 분기인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399억원 대비 7% 증가한 43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억원에서 70억원으로 11% 늘었고, 순이익은 50억원에서 56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 관점에선 긍정적이나 전년 동기(2020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단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해석했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올해는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낼 것이나 내년부턴 점차 회복될 전망이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매출 성장이 2021년 정체 상태이지만 2022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설비투자 등이 최적화되어 있어 창출된 자금이 쌓이는 구조다"라고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38%, 유동비율 30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9.7%로 낮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7.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대한약품의 ROE는 최근 하락 중이다. 특히 작년 4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약 10년 만에 ROE가 10% 아래로 내렸다. 2018년까지 2배 내외를 유지하던 PBR도 1배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당순자산(BPS)의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2018년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하면서다.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반등해 4만5000원을 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해 3만원 선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