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파인디지털, 차량용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 선도기업

파인디지털의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17% 오른 574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파인디지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58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파인디지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 및 이동통신장비,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로 온라인쇼핑몰, 오픈마켓, 대리점 등이 주요 판매처다. 차량용 블랙박스 사업은 ‘파인뷰(FineVu)’ 브랜드를 통해 고급형 블랙박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보급형 제품군 출시 이후 고성장했다. 내비게이션의 브랜드는 ‘파인드라이브(FineDrive)’로 Turbo GPS, 도난방지, 음성인식 등의 기술을 접목시켰다.

여기에 자회사인 맵퍼스를 통해 전자지도 '아틀란'을, 파인서비스를 통해 내비게이션 제품의 고객상담 및 애프터서비스(After Service) 등 고객 서비스를 각각 공급받음으로써 개발, 생산, 애프터서비스(A/S), 판매의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외 공과 홀까지의 거리, 고저차의 정보를 제공하는 골프거리측정기(파인캐디) 사업도 한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연구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내비게이션 사업과 차량용 블랙박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평균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사업과 관련해 14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파인디지털 주요 제품

(자료 : 파인디지털, 한국IR협의회)

파인디지털의 실적은 지난 2015~2017년 동안 블랙박스의 판매 증가에도 내비게이션 시장의 경쟁 악화로 부진했었다. 2018년부턴 차량용 블랙박스의 매출 증가와 고급형 차량용 블랙박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회복 추세를 보였다. 아울러 2018년 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가 2019년에 종속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 성장에 힘입어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2020년 순이익이 더 크게 늘어난 건 유형자산처분이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도 주요 상품 판매가 꾸준하게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원가 부담이 줄었음에도 인건비, 경상개발비, 판매수수료 등의 증가로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국IR협의회는 "파인디지털은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에서도 차량용 블랙박스 성능, 고객 중심의 기능 접목 및 편의 제공, 고객응대 인력 확충, A/S 기간 단축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면서 "전사적인 품질개선 및 혁신운동으로 제품의 원가절감을 통해 2021년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하락하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익 개선과 함께 반등했다. 4000원 아래로 내렸던 주가가 어느덧 8000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지난 2개월간 조정받았고 최근 5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4%, 유동비율 87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51.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파인디지털의 ROE는 2015년 이후 대체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부터 수익성이 본격 개선됨에 따라 ROE는 최근 6~8% 수준으로 회복했다. ROE 상승과 함께 PBR도 올랐다. 지난 5년 넘게 조정받았던 주가가 지난해 반등하면서다. 현재 기록 중인 0.6배 PBR은 최근 기록한 고점 대비 30%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