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테스코, 공급망 위기는 없다

지난 6개월 테스코(Tesco: LON--TSCO)는 기대 이상의 영업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차량) 연료 부문을 제외한 그룹의 매출액은--환율 효과를 무시하고 볼 때--273억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테스코는 Covid-19 팬데믹이 여전히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 파운드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2021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었으며, 25억 파운드에서 26억 파운드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테스코는 5억 파운드의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발표 후 테스코 주가는 3.9% 상승했다.


공급망 위기도 경쟁자들보다 잘 극복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선임 주식애널리스트 소피 룬드-이츠(Sophie Lund-Yates)는 테스코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냈다.

“테스코의 거대한 규모는 테스코가 다른 업체들보다 공급망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못에서 가장 큰 물고기가 되는 것이 정말 중요한 때가 바로 이런 시기다. 테스코는 납품업체와 성숙하고 뿌리 깊은 유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장에 제품들을 잘 구비해 놓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테스코는--지금 같은 공급망 위기 시에--경쟁자들보다 더욱 돋보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테스코는 거대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장 규모에 따라 상품을 공급하는 유연성도 보유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점차 감소하겠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재택근무 및 집콕 추세도 테스코 매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그간 테스코는 고객들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고, 그 결과 인상적인 고객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테스코의 목표는 주요 제품 전반에 걸쳐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 제품의 질은 더 좋다’는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보다 저렴한 그러나 보다 질 좋은 제품이라는 전략 구성은 테스코의 전반적인 가치 이미지--테스코가 그저 제일 싼 제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제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사업 확장은 기회이자 도전


온라인 매출도 거대한 기회가 되고 있다. 테스코는 Covid-19 펜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부문으로 배턴을 넘기기 시작했으며, 이 부문에서 보다 인상적인 실적을 내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우리는 테스코가 온라인 부문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전적으로 믿고 있지만, 테스코의 계획대로 정확하게 수요 패턴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온라인 부문을 장악하기 위해 확대한 인프라가 오히려 이익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한편, 테스코가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사업을 통해 높은 수준의 현금 유입이 있을 것이라는 테스코의 전망과 능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