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내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반등 -DB

DB금융투자가 자동차 업종에 대해 내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반등을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품주 중에서는 만도, 현대위아, 에스엘을 선호한다.

6일 DB금융투자 김평모 연구원은 "5월 이후 국내 자동차 업종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반도체 쇼티지가 8월 이후 다시 심화되고 있고 만하임 중고차 지수도 5월 고점 이후 반락하며 자동차 시장의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었기 때문이다"며 "수요의 피크 아웃을 우려하기에는 너무 빠르다"고 판단했다.



또 "P, Q 피크 아웃에 대한 우려는 미국 시장에 특히 집중되어 있다"며 "미국 자동차 P, Q가 2022년~2023년까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수요에 대한 피크아웃을 염려하기에는 미국의 지나치게 낮은 폐차율로 인해 미국 내 운행 중인 전체 미국 차량들이 역대급으로 노령화됨에 따라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며 "평균적으로 미국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Fleet(법인에 대규모로 공급하는 차량) 수요가 올해 하반기 이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경쟁사들이 승용부문을 포기했거나 라인업을 축소함에 따라 승용 부문의 경쟁강도가 낮아져 과거와 같은 인센티브 경쟁 심화는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생산 정상화 시에도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 및 유럽 등 주요 지역 내 점유율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유럽 수요는 생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강력한 수요가 동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유럽 각국들이 폐차 인센티브 등을 통해 노후 차량들의 폐차를 독려하고 있어 교체 수요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반등을 바탕으로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이 OE(신차용 부품)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부품 업체들의 글로벌 동종업체 그룹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돌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