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톱픽]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호황 이어질 것 -한화

한화투자증권이 반도체 업종에 대해 파운드리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선호주(톱픽)은 삼성전자다.

1일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이용욱 연구원은 "최근 몇년 사이 메모리 기업의 주가가 디램 가격을 6개월 이상 선행하기 시작했다"며 "디램 가격이 내년 2분기 바닥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어 11월 정도부터는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8년 디램 가격 급락 당시의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있는데 그때와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며 "디램 가격, 재고, 설비투자 등 모든 면에서 2018년보다 건전하다"고 말했다.



또 "디램 가격은 2018년의 절반밖에 되지 않고 재고 역시 2018년말에 비해 적은 편이다"며 "공급사의 재고 수준은 정상 수준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비투자 금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미세공정화와 EUV(극자외선) 도입에 따른 단위 투자 금액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미 3년 전 커다란 공급 과잉을 겪어봐서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파운드리 시장은 앞으로도 호황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테슬라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저마다 자체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자신들의 사업 모델에 최적화시키고 기성 반도체를 쓰는 것 대비 비용도 절감하며, 공급 부족 이슈도 해결해보기 위함"이라며 "인텔이 위기감을 느끼고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것은 앞으로 이런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파운드리 기업은 이미 슈퍼 을이 되어가고 있다"며 "파운드리 기업이 제때 신규 반도체를 양산해주지 않으면 팹리스와 완성품 고객들은 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최첨단 공정을 이행해줄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2곳으로 압축되고 있고 인텔이 참여를 선언했으나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확실하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파운드리 기업들의 투자와 성장 속도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