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퍼시스, 국내 사무용 가구 1위 업체

퍼시스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3만915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퍼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450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퍼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이다.

퍼시스는 국내 1위 사무용 가구 업체로 안성 및 충주 공장에서 철재, 목재를 사용한 복합사무가구를 생산 판매한다. 국내에선 240여개의 전문 유통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수출의 경우 중동,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세계 70여개국에 FURSYS라는 자체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사무용가구 사업 외에도 퍼시스 관계사의 생산(침대 매트리스 제외)을 담당하고 있다. 즉 퍼시스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일룸과 시디즈 등의 관계사에게 공급하고 있고 그룹 관계사의 실적이 증가할수록 공급량이 확대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룸의 사무환경 및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인 DESKER가 고성장하면서 퍼시스의 책상 제조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 : 퍼시스 홈페이지

퍼시스의 매출은 지난 2017년 이후 2800~3000억원 수준으로 정체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억원 내외로 유지됐다. 지난해는 코로나 여파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줄었음에도 이익은 비용 절감을 통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규모가 큰 점도 특징이다. 매년 100억원 내외의 영업외수익(임대수익, 수입수수료 등)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 2018년 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던 건 151억원 규모의 유형,리스자산 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분기인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631억원 대비 29% 증가한 82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억원에서 117억원으로 134% 늘었고, 순이익은 119억원에서 165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본사계약(B2B 직접 공급,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음) 비중이 확대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3분기에도 본사계약 상황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정홍식 연구원은 "퍼시스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Low-end 제품군에 대한 원가절감 목적과 해외수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에 향후에도 퍼시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2%, 유동비율 501%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427.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퍼시스의 순현금+장기금융자산 규모는 2014년 1890억원에서 2020년 326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2분기 기준 순현금(2216억원)과 장기금융자산(1447억원 ) 투자부동산(438억원), 자사주가치(906억원)의 합산은 5007억원이다. 정홍식 연구원은 이에 대해 현재 시가총액보다 많은 수준이며 자산대비 저평가 받고 있다고 해석했다.

퍼시스의 ROE는 지난 2013년 이후 6% 내외로 유지됐다(2018년 제외). 최근 ROE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상승 중이다. 지난 2016~2020년 동안 줄곧 하락했던 PBR은 최근 급반등했었다. 3만원 선에 거래되던 주가가 지난 4월 급등해 6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당시 코로나 확산 우려에 재택용 가구에 대한 관심이 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후 주가는 조정받았고 최근 4만원 선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