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뉴딜' 신규편입 종목들, 3Q 실적과 주가 흐름은?

SK바사, 데브시스터즈 '승승장구'

한국거래소(KRX) 'K-뉴딜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3분기 실적 및 주가 흐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www.itooza.com)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일 'K-뉴딜지수'에 신규 편입된 6개 종목 가운데 올 3분기 예상 실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데브시스터즈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KRX BBIG K-뉴딜'과 'KRX 바이오 K-뉴딜' 지수에 각각 신규 편입됐다. 이 회사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91%, 310% 증가한 2812억원, 140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 7월 SK케미칼로부터 분사된지 3년여 만에 코스피에 상장됐고, 코로나발 바이오 바람을 타고 단숨에 시가총액 20조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모회사 SK케미칼의 시가총액이 3조5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투자자들로부터 얼마나 러브콜을 받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하반기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자체 백신 허가 가능성도 높아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K-뉴딜지수' 편입이 주가에 미치는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신규 편입 소식이 알려졌을 때 30만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조금씩 매도세에 밀려 16일 현재 28만원선으로 내려온 상태다.

'쿠키런'으로 드라마틱한 반전 스토리를 전개 중인 데브시스터즈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436% 급증한 281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억원 적자에서 233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KRX 게임 K-뉴딜 지수'에 신규 편입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거침없이 치솟는 중이다. '쿠키런 : 킹덤' 신작이 일본 출시 이틀 만에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지난 13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5일선 위에서 계속 양봉을 그리며 16일 13만원을 돌파했다. 전고점 매물벽을 돌파한 것이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또한 3분기 호실적과 함께 주가 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8%, 9% 증가한 4480억원, 1828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달 'KRX BBIG K-뉴딜' 지수와 'KRX 게임 K-뉴딜' 지수에 동시 신규 편입된 종목이다. 공매도 표적 우려가 있었지만 기관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다시 50만원 돌파를 시도 중이다.

이 밖에 이달 'K-뉴딜' 지수에 새로 편입된 한미약품, KG이니시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도 3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다만 주가는 아직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진 못한 상황이다.

아이투자 권수현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하락으로 정부의 영향력이 다시 부각됐다"며 "하지만 K-뉴딜 지수에 새로 편입된 종목은 최소한 이런 리스크에선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니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