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글로벌 여행 재개시 수익성 제고 가능-하나

하나금융투자가 호텔신라에 대해 글로벌 여행 재개시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1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4일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현재 국내 면세점 업체들의 시내면세점 매출은 이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내외 공항점 매출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이 재개될 경우 내국인 아웃바운드 증가에 의한 인천공항점 매출이 회복될 것이다"며 "호텔신라는 재입찰을 통해 언제든지 인천공항점에 재입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임차료는 매출 요율제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매출규모 확대와 글로벌 공항 면세점 입점을 위한 평판 쌓기 등 국내 메이저 면세점 업체들이 인천공항에 역마진으로 입점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 공항점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며 "과거 매출 규모 8000억원에 3500억원 정도 임차료를 지불했다면 1000억원 내외 임차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바운드 회복으로 시내점 수익성 제고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사드 보복조치가 실질적으로 철회되고 중국 인바운드가 회복된다면 현재 기업형 따이공(중국 대리구매상) 위주 대 중국 매출이 소형 따이공과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바뀌게 될 것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시내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현재 5% 내외에서 10%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동일한 매출 규모 하에서 1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 2023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9% 성장한 9560억원, 470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대비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20% 내외 증가했지만 7~8월 누적 매출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 9월 추석 연휴는 추가적인 실적에 부담이다. 따이공들도 추석 연휴 때는 쉬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대비 3분기 매출이 작았던 적은 거의 없지만 올해의 경우 2분기 618 행사가 유난히 컸고, 2분기 각 면세점 업체들의 강한 프로모션, 9월 추석 기간차 영향등을 감안하면 2분기보다 3분기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