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한솔로지스틱스, 운임상승 효과로 고성장

한솔로지스틱스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전 전일 대비 6.98% 오른 521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한솔로지스틱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432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2점이다.

한솔로지스틱스는 한솔그룹의 종합물류 회사로 컨테이너 운송, 트럭 운송, 포워딩(해상 및 항공), W&D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등 그룹 내 다양한 사업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고 있으며 삼성물산 패션부문 국내 물량 전담 운영, 삼성SDI 중국법인 및 삼성전자 인도 물량 수행 등도 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솔 및 삼성계열에 대한 매출 비중은 61% 수준이다.

한솔로지스틱스의 해외종속법인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미국, 베트남 등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객사 해외현지 법인의 판매, 조달, 창고 운영 등의 종합 물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직접운송역량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유한회사 이스턴물류 지분을 100%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약 76억으로 작년 말 자산총액 대비 14% 수준이다.





한솔로지스틱스 매출은 2017년 3553억원에서 2018년 4342억원, 2019년 460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8년 4월 한솔홀딩스로부터 해외물류자회사 상해법인, 천진법인, 인도법인을 신규로 인수하면서다. 지난해 또한 한솔TCS 자회사 편입, 중국법인의 기존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7년 23억원에서 2020년 131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2019년 회계정책 변경 효과(저온물류에 대한 리스자산 반영)와 트럭운송에서의 영업 및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이 크게 증가했었다. 2020년도 매출 성장과 더불어 견조한 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성장 추세를 이어온 가운데 2021년 2분기 수익성이 대폭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52억원,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배, 8배 급증했다. 덕분에 올해 상반기 만에 연간 최대였던 작년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속에 컨테이너선 시장은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났으며 운임 또한 크게 상승하며 컨테이너 선사들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라며 "이러한 호조세가 주요국의 빠른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 수에즈운하 사고, 주요 항만체선에 따른 물류 지연과 공급 효과로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에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대규모 소비 시즌도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내다봤다.

최근 주가도 급등했다.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하락해 1500원 아래였던 주가는 어느덧 5000원 선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2배 넘게 상승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주가도 많이 올랐지만 순이익 증가 폭이 워낙 커서 PER은 오히려 이전보다 내려갔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2021년 2분기 기준 부채비율 169%, 유동비율 129%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기업회계기준서 제1116호 최초 적용에 따라 리스부채를 추가로 인식하면서 200% 이상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다 지난 2분기 호실적 덕분에 부채비율은 하락, 유동비율은 상승했다. 아울러 30%를 웃돌았던 차입금 비율도 20% 아래로 내렸다. 영업이익은 이자비용의 14.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ROE는 2018년 이익이 주춤하던 시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2019년부턴 상승세가 지속됐다. 2021년 2분기 연환산 기준 ROE는 33%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2015년은 분할합병으로 인한 분할 순자산의 분할처분이익 반영). ROE 상승과 함께 1배 내외였던 PBR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1.8배 수준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