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5] 하반기 IPO 대어 현대중공업, '세계 1등 조선사'

공모가 6만원...7~8일 공모주 청약

편집자주 | 알려株5는 상장을 앞둔 공모주 기업을 5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 공모가 6만원 확정…경쟁률 코스피 2위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이 오는 9월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확정 공모가는 6만원으로 희망공모밴드 5만2000원~6만원의 최상단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다.

지난 2~3일 수요예측에는 1633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고 경쟁률은 1836 대 1을 기록했다. 이 경쟁률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1위, SK아이테크놀로지 1883:1).



이후 7~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이 진행된다. 대표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1조700억원이다(발행제비용 제외). 이 중 7578억원은 연구개발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그린쉽 개발(1764억원), 선박 Digitalization(1339억원), 스마트 야드 구축(3212억원), 수소 인프라 구축(1263억원) 등에 투자함으로써 미래 신사업 선점을 노릴 거란 방침이다.

이 외 단기차입금 중 일부금액을 상환(1898억원), 운영자금(1223억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선박건조 등에 필요한 자재 구매자금이다. 회사 측은 "조선업의 선박대금 입금구조는 헤비테일로 선박 건조 완료 후 인도시점에 선가의 50% 이상을 수취하는 방식"이라며 "신조선 건조 진행에 따라 매출대금이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늘어나는 수주 속에 원활한 자금운영을 위해서 자재구매 대금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2.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선박엔젠 분야 선도기업


현대중공업은 선박과 해양구조물, 플랜트 및 엔진 등의 제조, 판매회사다. 1972년 조선소 이래 2020년까지 세계 52개국 323개 선주사에 총 2069척(해양, 특수선 포함 시 2273척)의 선박을 인도했고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1억6000만 마력 생산을 달성했다. 또한 2016년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이 생산누계 1만대를 돌파하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2019년 6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한국조선해양(분할 전 현대중공업, 분할존속법인)에서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조선 75%, 엔진기계 18%, 해양플랜트 5% 등이다. 주요 매출원인 조선부문은 액화천연가스를 운반하는 LNG선, 액화 프로판이나 액화 부탄을 수송하는 LPG선, 컨테이너를 선박의 화물창 내부와 갑판 위에 적재하여 수송하는 컨테이너선 등을 만든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부유식 설비, 고정식 설비를 제작하고 엔진부문은 2행정 저속 엔진, 4행정 중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야드는 울산, 군산 2곳에 위치해 있다. 울산 야드는 단일 야드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의 규모이며 울산야드 내 도크 수는 9개다. 8개는 조선, 1개는 해양 건조에 사용된다. 다만 군산 조선소, 울산 조선소 도크 2개는 현재 가동 중단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호황기 다수의 도크에서 발생하는 생산성은 영업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주 침체기에도 규모의 경제, 그룹사간 공통비 배분을 통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시현한다.

현대중공업 매출의 70% 이상은 조선사업에서 발생하며 이에 따라 조선산업에서의 변동성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준다. 조선산업은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영향을 크게 받고 해운업이 세계 경기 및 교역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인 만큼 조선산업 역시 국제경기, 교역량 변동,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수요 변동에 따라 수요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료 : 현대중공업 홈페이지)

3. 수주, 수익성, 신사업 등 경쟁우위 확보

조선사업은 수주에서 인도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 계약으로 진행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한다. 즉 선박건조가 시작되는 설계 시점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주요 기자재가 투입되는 도크작업 전후로 대규모 매출이 인식되며 인도시 계약 대금과 동일한 수준의 매출이 인식되고 수금이 이루어진다.

2021년 6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은 85억달러를 수주하여 2021년 수주목표(88억달러) 대비 96%를 달성했다. 특히 조선부문에서 2021년 상반기 중 60억달러를 수주하여 목표 대비 84%를 기록했고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해양부문 발주가 재개되며 상반기 중 12억달러를 신규 수주했다. 같은 기간 수주잔고는 161억달러다. 또한 2021년 7월부터 2024년 11월 사이에 선주에게 인도가 예정되어 있는 수주잔량은 107척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경쟁사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비 유리한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타사 대비 사업 비중이 적고 손실 규모도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또한 선박엔진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어 관련 이익이 발생하는 점도 특징이다.

여기에 해양 그린 인프라,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등을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해양, 신재생 관련 기술들을 바탕으로 신재생 발전, 수소 생산, 운송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또 LPG 운반선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 추진 엔진을 개발하고 있고 수소 추진 엔진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나 두산퓨얼셀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선박용 고효율 연료전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4. 2021년 상반기 영업적자…하반기 이후 전망 '맑음'

현대중공업은 신규계약 수주 증가와 건조척수 증가로 2019년 견조한 실적을 냈으나 2020년은 코로나 여파로 신규선박 발주가 급감하고 선가가 하락함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는데 이는 조선부문의 선가 하락으로 인한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해양사업의 매출 감소 및 고정비 부담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2021년 상반기는 매출액 3조9349억원(-10%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손실 3943억원(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중 42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다. 회사 측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사승에 따라 하반기 강재 단가를 2021년 반기 대비 톤당 30~40만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여 실적에 반영한 영향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2021년 2분기에 인식한 4227억원의 영업손실은 고유사업의 건선성 훼손이 아닌 최근 강재가격 급등에 따라 예상되는 손실분을 2분기에 일시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회사의 선박 건조 경쟁력과 수주 경쟁력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 최진명 연구원은 "국내 경쟁사 대비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달러화 강세, 선가 상승, 재료비 증가에 대한 충당금 사전 설정 등으로 하반기부터 양호한 이익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 예상했다. 이어 그간 누적된 수주 성과, 개선된 수주 환경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5. 최대주주 한국조선해양, 상장 후 지분율 79.7%

현대중공업의 모기업이자 지배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 기준 현대중공업 총 발행주식수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 직후 한국조선해양은 총 7077만주의 보통주를 보유하게 되고 이는 총 발행주식수의 79.7%다. 한국조선해양의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그룹 내 조선해양사업부문 중간 지주회사로 현대중공업 외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보유 중인 주식은 상장 후 6개월간 의무보유된다. 또한 회사의 우리사주조합 물량 360만주는 상장 후 1년간 한국증권금융 우리사주조합 계좌에 의무예탁된다. 이번 공모의 우리사주조합이 360만주의 보통주를 취득하였다고 가정할 경우 의무보유 대상이 아닌 주식수는 144만주(공모 후 상장예정주식 수의 16.2%)다.

현대중공업의 이사회는 3인의 사내이사(한영석(의장), 이상균, 강영), 4인의 사외이사(조재호, 임영철, 원정희, 채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의사회 의장은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1979년 현대중공업 선박운용본부로 입사하여 설계 및 생산현장에서 다양한 공법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 냈다. 2008년 임원에 선임, 2016년 사장 승진과 동시에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를 역임하였고 2018년부턴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선해양사업 대표인 이상균 사장은 2011년 조선사업부 임원으로 선임된 이후 2018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표이사를 역임하여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재경본부장인 강영 부사장은 2015년 회계·원가 담당임원으로 선임, 2016년 조선, 해양플랜트, 특수선 경영부문장을 역임했다. 이상균 사장은 현대중공업 조선해양사업 대표를, 강영 부사장은 재경본부장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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