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으로 6% 수익' 은행보다 나은 고배당 20선

금융주 12종목, 비금융주 8종목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www.itooza.com)의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비 10% 이상 증가한 743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부건설이었다.

지난해 주당 9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는 8월 31일 종가(1만4000원) 기준 6.4%의 배당율에 의미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벌써 5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고배당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이 늘어나면 최소한 전년 수준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동부건설 다음으로 배당율이 높은 기업은 대신증권이었다. 지난해 배당금 1200원을 현재 주가에 대입시켜 보면 6.3%의 배당율이 나온다. 대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193억원에서 올해 4821억원으로 무려 2396% 증가해 올해 고배당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외에도 전통적으로 배당주로 인식돼 온 금융주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많이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삼성카드, 부국증권, 메리츠화재, 기업은행, JB금융지주, 리드코프 등 상위 20위권 가운데 12개 종목이 금융주였다.

비금융주 중에서는 동부건설에 이어 동아타이어(6.2%)와 정상제이엘에스(5.9%)가 배당율이 높았다. 이들 두 회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대비 각각 45%, 160%에 달해 지난해 수준의 배당만 결의해도 고배당주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네오티스, 예스코홀딩스, 한국쉘석유, 서호전기, 창해에탄올 등도 4% 이상의 배당율로 고배당 기대주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은행 이자의 3배가 넘는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가 많다"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고배당 가능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