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株5]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저장 솔루션 선도

1. 글로벌 No.1 수소저장용기 전문 기업


일진그룹에 속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2012년 설립되어 미세먼지 저감장치 등으로 대표되는 환경사업과 수소·CNG 탱크 및 모듈로 대표되는 수소사업을 한다. 2020년 기준 환경 사업과 수소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51%, 49%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본사를 두고 있고 지난 4월 일진복합소재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환경사업부에선 중대형 경유 차량의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한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사업으로 환경부의 예산집행 계획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집행 시기 등에 따라 매출이 영향을 받는다. 해당 제품은 노후된 차량을 대상으로 부착이 의무화되어 있으며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주요 매출처는 각 지방자치단체(정부)다.



수소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수소용기의 경우 신규 완성차에 부착된다. 또한 정부의 수소연료전지차 보조금과 관련하여 전방산업인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다. 즉 자동차 부품 업체의 수익성은 완성차 업체에 종속되어 있으며 이에 완성차업체의 부진은 자동차 부품업체에 전이되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승용차 모델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승용용기를 독점적으로 공급 중이다. 이에 2020년 기준 수소사업부의 주요 매출품목인 수소용기는 동희산업(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을 대상으로 매출의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다. 수소승용차를 양산하는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다는 전방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자료 : 일진하이솔루스 IR BOOK)

2. 환경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에 수소부문 고성장 전망


일진하이솔루스의 강점은 Type 4, 700bar 수소저장용기의 세계 최초 양산 기술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Type 4 기준 수소연료탱크의 최대 사용압력인 700Bar를 개발에 성공하여 양산 중인 업체는 글로벌 시장 기준 일진하이솔루스가 유일하다"라며 "이러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함으로써 동 기술 및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제품에 대한 개발 기간 단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라는 에너지원이 적용되는 분야가 확대되면서 수소의 운송/보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저장용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수소연료전지 승용·상용 차량의 비중이 높지만 선박, 트램, 지게차, 드론 등 수소연료전지를 채택하는 모빌리티들이 증가하면서 각 분야별 수요도 늘어날 거란 분석도 있다.

환경 사업은 노후 경유차로부터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배출가스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 관계자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른 투자예산 증가 추이 지속과 노후관리대상 차량의 종류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연저감장치 판매 등 배출가스 저감사업은 전방산업의 규모 확대에 따른 동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일진하이솔루스는 고정비 감소를 통한 저감장치의 매출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주생산을 진행해왔다. 2020년 기준 외주가공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48%다. 수소사업의 경우 2019년부터 수주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및 증설을 진행해왔으며 2020년 기준 용기 4만7652개(EA)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수소자동차 저장시스템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R&D센터를 올해 12월 완공 목표로 구축 중이다.



(자료 : 일진하이솔루스 IR BOOK)

3. 매출&이익 고성장성 확보…2023년 연매출 3800억 추정

일진하이솔루스의 매출과 이익은 2019년부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승용차 모델 넥쏘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4배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용기 매출 또한 3배 넘게 늘었다. 환경사업부는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매연저감장치의 매출이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또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74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63억원이다. 같은 기간 수소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나 증가했다. 환경사업부는 정부 예산 집행이 늦어지면서 3월까지 보조금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가 있었지만 4월 이후 보조금 지급이 미뤄졌던 수량에 대해 매출이 발생하여 점차 증가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자체 추정치 기준 수소사업부 매출은 2023년 약 3400억원 수준이다. 현대차 그룹의 FCEV 승용차 판매 4만4000대와 상용 FCEV 판매 2410대를 가정했다. 증권업계는 FCEV 트럭 및 버스가 승용 대비 약 6~12배 더 큰 수소 탱크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해 상용 FCEV 시장의 성장이 일진하이솔루스의 높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 예상했다.

환경사업부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595억원이고 2022년과 2023년은 43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회사 측은 배출가스저감장치 40만대 사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며 현재 사업대상인 5등급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사업이 종료됨을 가정하여 수도권은 2021년 사업 종료를 가정하고 2022년부턴 지방 중심의 영업활동만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업부의 전망치를 합산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1780억원이다. 이후에도 2022년 2320억원, 2023년 3834억원으로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271억원에서 2022년 422억원 2023년 78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 일진하이솔루스 IR BOOK)


4. 최대주주 일진다이아몬드 36만주 구주매출…상장 후 지분율 59.6%

일진하이솔루스의 최대주주인 일진다이아몬드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지분 86.9%를 보유하고 있고 공모 후 상장예정주식의 59.6%를 보유하게 된다. 일진다이아몬드가 보유한 2526만주 중 363만주는 구주매출 예정이며 잔여분인 2163만주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2대 주주인 도레이첨단소재 또한 보유 중인 379만주(공모후 상장예정주식수의 10%)를 최대주주와 동일한 기간(1년)에 대해 보유할 것을 확약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주요 원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안홍상 일진하이솔루스 대표이사는 서울대, 카이스트, 노스웨스턴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박사로 현대모비스 유럽법인장 등을 거친 뒤 올해 1월 일진하이솔루스의 대표이사로 신규선임됐다.

일진하이솔루스 IR 자료에는 안 대표 외 윤영길 전무, 김영주 상무, 황재원 상무를 주요 임원으로 소개했다. 사업부 총괄을 담당하는 윤영길 전무는 2013년부터 일진하이솔루스의 전무로 재직해왔고 70L이상 급 고밀도 고압수소 저장탱크 원가절감을 위한 경량화 기술개발 등에 참여했다. 김영주 상무는 공장총괄, 황재원 상무는 사업 부장을 담당하고 있다.

5. 공모가 3만4300원 확정…경쟁률 1471 : 1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7월 27일에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가격을 기존 대비 8% 하향 조정하고 수요예측을 8월 19~20일로 연기했다. 이번 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3만43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희망가격밴드 2만5700원~3만4300원의 상단이다. 확정공모가 기준 시가초액은 1조2455억원, 총 공모모집금액은 3737억원이다. 1611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14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공모가 기준 모집 및 매출 총액에서 매출대금 및 발행제비용을 뺀 금액은 2465억원이다. 이 중 1630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수소사업부 공장 증설을 통해 수소연료탱크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나머지 835억원은 경상연구비용, 원부자재 등 구매비용 등에 2021~2023년 동안 쓰일 예정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오는 24~25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에 각각 40%(72만~87만주) 물량이 배정됐고 인수단인 현대차증권, 대신증권이 각각 10%를 갖고 있다. 청약을 거친 뒤 9월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