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되네'…10년만에 ROE 최고치 경신한 기업들 어디?

오스템임플란트 59%, 아프리카TV 32% '좋다 좋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투입된 자본으로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이 지표가 최근 정점에 다다른 기업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닷컴(www.itooza.com)은 24일 '최근 10년 이래 ROE가 가장 높은 20선'을 선정,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초과한 종목 중 10년 만에 ROE 최고치를 경신한 곳을 살펴본 결과 오스템임플란트가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10년 동안 ROE 평균이 13.7%였는데 지난 2분기에는 58.6%를 기록, 44.9%포인트나 격차를 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므로 자기자본이 갑자기 쪼그라들지 않는 이상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매출 증가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다음으로는 아프리카TV가 지난 2분기 높은 ROE를 기록했다. 10년 평균치가 14.4%인데, 2분기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32.0%를 찍었다. 콘텐츠 플랫폼 회사인 아프리카TV는 플랫폼과 광고 매출 모두 크게 늘어나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주가는 45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LX세미콘, DL, 한솔케미칼, 코오롱글로벌, 리노공업, 원익피앤이 등도 2분기 20% 이상의 ROE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평균 ROE보다 높은 것은 물론이고, 지난 2분기 가장 높은 ROE를 찍었다.

이들 종목 다음으로는 인크로스, LG이노텍, 제일기획, 풍산홀딩스, 정상제이엘에스, 청담러닝, 대한제강, KCC, 브이티지엠피, 한진, 티에스이, 삼성전기 등이 최근 10년래 ROE가 가장 높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과거 ROE의 흐름을 보면 지난 기간 비즈니스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유추가 가능하다"며 "다만 높은 ROE는 달성하는 것 못지않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우므로 하반기 이들 기업의 실적 추이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