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PER 매력 구간 진입'…실적 순항 가치주 11선

피에이치에이, LF, 풍산홀딩스 등 PER 10배 밑으로 '뚝'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반영되지 않아 PER(주가수익비율)이 크게 떨어진 기업에는 어떤 곳들이 있을까.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20일 '깜짝 실적에 저평가 매력이 높아진 가치주 11선'을 선정, 발표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피에이치에이는 지난 2분기 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매출액 또한 전년비 38.6%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해 PER이 크게 떨어졌다. 8월11일 18.8배에서 8월18일 4.7배로 하락한 것. 주가에서 주당순이익을 나눈 PER이 통상 10배 미만이면 저평가주 후보군에 이름이 오른다.

패션회사인 LF 역시 PER이 뚝 떨어진 종목군에 포함됐다.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2%, 52.1%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덕분에 8월 11일 21.7배였던 PER이 18일에는 8.3배로 뚝 떨어졌다.

풍산홀딩스 또한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366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별로 오르지 않아 PER이 8월11일 10.4배에서 18일 2.0배로 뚝 떨어진 상태다.

이들 종목 외에도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PER이 크게 하락한 종목으로는 금호건설(13.6배→6.1배), 아세아시멘트(13.4배→8.3배), 세아제강(10.2배→6.2배), LS(12.6배→8.8배), 오로라(11.1배→7.5배), KISCO홀딩스(10.9배→7.4배) 등이 있었다. 영원무역과 퍼시스는 PER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2분기 실적 기준 PER 10배 미만, PBR 1배 미만 기준을 충족해 11선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은 "8월 11일부터 18일 사이에 반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PER이 크게 하락한 종목들을 추려봤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클 수 있다"고 분석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