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증가] 코나아이, 수익성 개선 효과…ROE 29%

코나아이의 주가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2.81% 내린 3만8050원이다. 2021년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5.6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9.2%다.

코나아이는 올해 2분기에 수익성 개선이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고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7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445억원에서 475억원으로 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60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47% 늘었다.

실적 호조의 배경은 결제 플랫폼 부문의 운영처 및 회원 수 증가, 스마트카드·칩 부문의 영업환경 개선 등이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은 코나아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목표 달성 인센티브 20억원 지급)을 감안한다면 양호한 실적이라 평가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국민상생지원금 지급 ▲지역사랑상품권 5조원 추가 발행 ▲월별 결제액 증가(사용처 증가 및 결제 편의성 증대) ▲회원 증가 등을 고려하면 고수익성의 결제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1%, 159%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IC 카드 제조 및 관련 솔루션 개발업체다. IC 칩 OS(운영체제)인 칩 운영체제(COS)를 자체 개발하여 이를 기반으로 통신(USIM), 금융(IC 칩 카드), 공공(전자여권, 전자주민증 및 보건증 등) 부문을 대상으로 한 IC 칩 관련 사업과 결제, 인증, 보안, 동영상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한다.

이 밖에도 코나카드 지역화폐 사업인 B2G 사업도 운영 중이다. 코나아이는 2021년 강원 횡성군, 부산 동백전, 경남 밀양시 등의 지역화폐 사업자로 추가로 선정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부에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020년 약 9조2000억원 발행했던 지역사랑상품권(국비발행액)을 2021년 15조원 규모로 확대했고 지난 7월 추가로 5조원을 더 발행하기로 하는 등 올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20조원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지역화폐를 통한 많은 결제 유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올해 코나아이의 주요 신사업인 지역커뮤니티 플랫폼 구축도 공공배달사업 확대, 블록체인 플랫폼의 10여개 지방자치단체 도입, 쇼핑몰 확대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모빌리티, DATA, 헬스케어 플랫폼이 출시될 예정으로 지역커뮤니티 플랫폼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코나아이의 실적 개선세가 돋보인다. 앞서 2016~2019년 동안 해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고 적자가 지속됐었다. 작년에는 선불카드 플랫폼 부문 실적 호조에 따라 이익이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지난 4년간 핵심 플랫폼 개발 및 구축에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왔고 2021년부터 투자결실을 맺는 첫 해가 될 것"이라 전했다.

주가는 작년 10월 거래정지 해제 후 급등했고 지난 7월엔 약 6년 만에 5만원 선에 근접했었다. 이후 4만2000원~4만5000원 사이에 거래되다 최근 주가가 줄곧 하락해 4만원 선 아래로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