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 눈부신 실적에도 PBR 1미만인 종목은?

LX인터내셔널, POSCO 등 2Q 호실적에도 주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쳐

지난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동시 증가 실적을 내고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아직 1배 미만인 종목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는 9일 '2분기 실적 트리플 증가한 PBR 1 미만 15선'을 선정, 발표했다.

아이투자 분석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 PBR 1 미만인 종목들 가운데 지난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X인터내셔널이었다. 아직은 LG상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LX인터내셔널은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에 비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럼에도 아직 PBR은 0.80배에 불과하다.

PBR 1 미만인 종목들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된 회사는 POSCO였다.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94%, 4050% 급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등으로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POSCO의 PBR은 아직 0.66배에 머물고 있다.

이들 2개 종목 외에 올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고도 PBR 1 미만인 종목은 DL, 풍산, 국도화학,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세계건설, 우리금융지주 등으로 조사됐다.

2분기 트리플 실적 개선을 기록했음에도 PBR이 0.6 이하인 종목은 미래에셋증권, DL, 현대차증권, 우리금융지주 등으로 금융회사들이 많았다.

아이투자 권수현 연구원은 "PBR이 낮은 저평가 기업의 실적 성장은 종종 주가를 드라마틱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관련 종목들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PBR 1배 미만인 종목들 가운데 지난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비 20% 이상이고 최근 3분기 순이익 적자 횟수가 1회 이하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