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ROE 우등생의 2Q 성적은?

은행주 외 제일기획, 아이센스, 환인제약 돋보여

'스노우볼' 유형 중 J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가 올해 2분기도 강세를 이어갔다.

JB금융지주는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47.6% 늘었다. 이 회사는 최근 5년(2016~2020) 평균 8.2%의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꾸준히 유지했고 올해 1분기 기준 ROE는 10.5%로 더 올라갔다. 2분기 ROE 또한 과거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 또한 JB금융지주와 비슷한 8% ROE를 꾸준히 유지했다.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이 13%, 영업이익은 37%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증가다. 함께 이름을 올린 KB금융 또한 매출 14%, 영업이익 20% 성장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최근 5년 동안 8% 초반 ROE를 기록했던 은행들이 올해 이익 성장에 힘입어 9~10%까지 ROE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환인제약과 제일기획, 아이센스, 동원F&B 등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제일기획은 최근 5년 동안 평균 14.3%의 높은 ROE를 유지해 왔는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내며 ROE를 더욱 올렸다. ROE를 높이려면 보통 그 이상의 이익 성장률이 필요하다. 그만큼 제일기획의 올해 영업성과가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에스원과 안랩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다. 둘 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 16% 각각 줄었다. 단 에스원은 이익 감소 폭이 크지 않고, 안랩은 올해 1분기 반영 ROE가 평균보다 현저히 높아 아직은 'ROE의 꾸준함'이 훼손됐다고 볼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이투자 김재호 연구원은 "일정 수준 이상의 ROE를 장기간 꾸준히 유지한 기업은 장기투자 후보로 손색이 없다"며 "특히 2분기도 꾸준한 ROE를 훼손하지 않은 기업을 눈여겨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자체 기준에 맞춰 총 37개 스노우볼 유형의 기업을 선정해 2분기 실적을 체크한다. 최근 5년 동안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의 ROE(7%~20%)를 얼마나 꾸준히 유지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이다. 이런 기업 중 올해 1분기도 평균 ROE를 훼손시키지 않은 종목으로 체크 대상을 한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NICE평가정보, 교보증권, 리노공업, 한국경제TV, 리드코프, 동원F&B 등이다. 다음 주 2분기 실적 발표 진행에 맞춰 추가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