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연말 큰 폭 실적 개선 가능할 것"

대한전선은 2분기 개별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09억24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42억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83억4500만원 대비 9.5% 증가했다. 순이익은 -93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3억43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2분기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매출은 805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 증가, 영업이익은 99%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손실은 1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하락의 주요 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에서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가 순연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제품 위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선임 등 물류비와 자재 단가 상승과 회사 매각으로 인해 비경상적인 비용이 일회적으로 발생한 점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이미 확보해 놓은 프로젝트의 진행 촉진 및 신규 수주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 경영 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부터 유럽, 미주, 중동 등에서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꾸준히 수주 잔고를 늘려온 만큼 연말 기준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실제로 상반기 말, 해외 법인을 제외한 대한전선의 단독 수주 잔고는 동량 기준 4만3000M/T(메트릭톤)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 2015년 이후 6년 평균을 90%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해 말 수주 잔고보다도 약 43%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고 신재생 및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지속해서 수주고를 올리고 있어 하반기 전망이 밝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광통신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신공장 설립 및 설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