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편지에서는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말하는 주식투자로 은퇴 후 생활비를 해결하는 방법을 말씀드렸는데요. 그에 앞서 소개했던 버튼 맬킬이 제시하는 방법과 별반 다름이 없음에도 같은 얘기를 꺼냈던 것은 이 주제가 주식투자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치주로 제한한)주식투자로 은퇴 후 생활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미 가치주 주식을 찾는 방법인 ‘3가지 조건(*1)’을 말씀드렸고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 20개로 만든 포트폴리오(*2)도 예시했습니다.
*1 - 5월 13일 편지 *2 – 5월 6일 편지
하지만 정작 가치투자의 유효성이랄까 장점 등에 대해서는 많은 말씀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크리스토퍼 브라운과 로저 로웬스타인, 대가 두 분의 입을 빌렸습니다. 아래 두 분의 글을 보시면 ‘가치투자’의 매력에 빠져드실 분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믿어집니다.
대가들은, 촌철살인, 정말 멋진 말씀으로 가치투자의 효율성을 피력하는데요.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명저, [가치투자의 비밀]에서 추천사와 마지막 마무리 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가치투자가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매우 쉽다. 가치투자란 주식을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는 것을 말한다. 즉 주식시장 표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관계없이 기업의 근간을 구성하는 가치에 근거해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Value investing is easy to describe, even if it is not always easy to execute in practice. It consists of buying securities for less than their intrinsic worth-of buying them on the basis of their underlying business value, as distinct from what is happening at the superficial level of the stock market.
주식투자란 가격과 가치에 관한 게임이다. 사고 싶은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 바로 주식투자다. 그러니까 가치투자자들이 주가가 많이 떨어져 저렴해진 주식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Since the game is about price and value-that is, paying less than what you are getting-it is not surprising that value investors tend toward beaten-down securities whose prices have been falling.
– 로저 로웬스타인
내가 아는 단 한 가지는 가치투자 기준에 따라 안전마진이 확보된 싼 주식을 여러 개 사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가장 건전한 투자전략이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경험적으로 또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증명됐다. 따라서 앞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What I do know is that owning a diversified portfolio of stocks that meets the standards of a margin of safety and are cheap, based on one or more valuation methods, has proven to be a sound way to invest my money. I have no reason to believe it will not continue to be so.
- 크리스토퍼 브라운
이렇게 쉬운 투자법, 아니 간단하면서 단순한 투자법으로도 충분히 시장을 이길 수 있는데, 왜 다들 주식투자를 어렵게 하려고 할까요?
다음 편지에서 뵙겠습니다.
숙향 배상
참고 책: 크리스토퍼 브라운, [가치투자의 비밀 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 i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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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주기
1. 가치투자 기준에 따라
2. 안전마진이 확보된 싼 주식을
3. 여러개 사서 분산투자
오늘도 가르침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