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발행주식 수 늘리지 않은 기업 20곳 어디?

한미반도체, 2010년 대비 주식 수 오히려 22% 감소

지난 10년 간 발행 주식 수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감소시킨 기업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26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발행 주식 수가 5% 이상 감소한 기업은 한미반도체, 삼성전자, 풍산홀딩스, 삼성카드, 정상제이엘에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곳이었다.

한미반도체의 감소율은 22%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 역시 19%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풍산홀딩스(9%), 삼성카드(6%), 정상제이엘에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5%), 코웨이(4%), 현대차·현대모비스(3%), 대현(2%) 등도 2010년에 비해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든 기업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투자 권수현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기업들의 증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랜 기간 발행 주식 수를 유지하고 오히려 줄인 기업의 경우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주주의 이익을 지켜주려는 생각을 가진 괜찮은 기업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SCO,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삼성전기, S-Oil, 고려아연, LG디스플레이, 현대글로비스, 강원랜드, SK머티리얼즈 등도 지난 10년 간 주식 수를 더 늘리지 않고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기업에 꼽혔다.

한편, 이번 분석은 액면분할 등으로 인한 주식 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보통주수정기말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회사 병합 등의 이슈가 아닌 주식소각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