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 연장…여름휴가비로 주식 산다면?

15개 종목 1주씩 사면 40만원, "겨울휴가때 얼마로 변해 있을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23일 수도권 4단계 조치가 2주 연장됐다. 7말8초 여름휴가 피크 기간과 겹쳐 휴가 계획에 차질이 생긴 가구가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가 아직 1~2단계에 머문 곳이 많지만 23일 0시 기준 강원도 강릉이 4단계이고 부산, 제주, 원주, 창원, 통영 등 3단계인 곳도 많아 여름휴가 계획을 전면 수정한 가구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여름 휴가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왕지사 여름휴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면, 여름휴가비로 주식을 사보는 건 어떨까.

지난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1년 하계 휴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91.2%) 중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48.1%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1%포인트 줄어들었다. 휴가 기간은 평균 3.7일.

여름휴가비는 통상 50만원 미만으로 지급되는 점을 감안해 21일 종가 기준 5만원 미만의 종목 가운데 투자할 만한 주식 15개를 꼽아봤다. 최근 3년간 순이익이 전년비 증가했고, 현재 PER(주가수익비율)가 예상PER(최근 3개월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낮은 종목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 결과 서희건설, 코오롱글로벌, 신한지주, 대상, 쿠쿠홈시스가 톱5에 꼽혔다. 이어 코웰패션, 다나와, 뉴트리, 한독크린텍 등도 기준에 부합했다. 11~15위는 원익피앤이, 콜마비앤에이치, 인선이엔티, 노바렉스, 자이에스앤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미 삼아 위 15개 종목을 1주씩 사면 총 39만2000원이 필요하다. 잊고 지내다 겨울휴가철 무렵 이 금액이 얼마로 변해 있는지 계좌를 열어본다면 소소한 이벤트로는 적격이 아닐까 싶다. 복권을 사는 마음처럼 '두근두근' 기대감을 가질 수 있으면서도 '모 아니면 도' 식의 '꽝' 염려는 없으니 복권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