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늘어난 63조원, 영업이익도 53.37% 늘어난 12조5000억원이다. 2분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전기보다 매출은 3.6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3.26% 늘었다.
그렇다면 잠정실적에 가장 근접한 예상치를 내놓은 증권사는 어디일까. 14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과 개별 증권사 전망치의 오차율을 집계해보니 매출액은 메리츠증권, 영업이익은 DB금융투자가 가장 근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가 잠정실적에 가장 근접한 곳은 유안타증권이었다.
메리츠증권은 잠정실적 발표 한달여 전인 지난 6월 1일 전망치를 내놨는데도 실제 잠정실적에 가장 유사한 매출 추정치를 내놨다. 메리츠증권의 잠정매출 전망치 오차율은 0.8%에 불과했다.
이어 유안타증권(0.94%) 하이투자증권(1.24%) 미래에셋증권(1.37%) 삼성증권(1.44%) 유진투자증권(1.45%) DB금융투자(1.5%) 신한금융투자(1.54%) 순으로 오차율이 낮았다. 유안타증권과 하이투자증권만 실제 잠정매출보다 높게 매출액을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DB금융투자가 가장 근접했다. DB금융투자의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실제보다 7.61% 낮은 11조6160억원이었다. 전 증권사가 2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유진투자증권(7.76%) 유안타증권(9.65%) NH투자증권(9.95%) 현대차증권(10%) 순으로 오차율이 낮았다.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KB증권이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의 올해 삼성전자 연간 매출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보다 14% 많은 270조3000억원이다.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보다 41% 높은 50조8000억원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0만2200원(최저 9만원, 최고 1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11만5000원으로 가장 높다. 올해 연간 실적추정치(매출 270조3000억원, 영업이익 50조8000억원)에 비해 목표 주가가 높은 편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연간 매출액을 261조7000억원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과 달리 목표가는 11만3000원으로 높게 잡았다.
반대로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을 282조7000억원으로 높게 전망하고도 목표주가는 9만5000원으로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메리츠증권도 매출 전망치(280조1000억원) 대비 목표가가 9만6000원으로 낮았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38조3000억원으로 가장 낮게 전망한 신영증권은 올해 2월 17일 이후 추가 리포트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6일까지 2분기 잠정실적이 포함된 리포트 중 가장 최근 발행된 리포트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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