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선택한 투자법, ‘가치투자는 옳다’

전세계적인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의 투자법인 가치투자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 바로 ‘가치투자는 옳다’이다.

8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가치투자자가 저술한 ‘가치투자는 옳다’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자인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미국과 유럽에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그 이유는 그가 프랑스 출신인데다 한창 때 상대적으로 언론 노출이 많지 않았던 탓이 크다. 그의 저서 또한 은퇴 즈음 해서야 비로소 세상에 나왔다.



저자의 투자법은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가치투자법이다. 그 중에서도 워런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에 기대고 있다. 그는 투자 업계에 뛰어든 초기에는 벤저민 그레이엄식 투자법을 실천할 수 있는 주식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워런 버핏의 투자법으로 옮겨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투자법이 워런 버핏과 벤저민 그레이엄에 크게 기대고 있지만 그들을 답습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2명의 가치투자자가 있으면 그 둘은 각기 다른 투자법을 실행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금에 대한 투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다. 또한 해외 투자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어서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 홍콩에도 가치투자의 방식으로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에게 중요한 것은 안전마진을 확보한 상태에서 주식을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사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먼저 주식에 내재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기술적 분석을 중요시하는 차트 투자자들은 마치 비트코인처럼 해당 종목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기보다는 수급과 등락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가치투자자들은 스스로 계산해낸 종목의 진정한 가치보다 가격이 쌀 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원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경제 전망 혹은 기업의 이익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무덤덤하게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투자에 안전마진이 필요하며 오늘날 안전마진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안전마진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주식의 가치를 올바로 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가치평가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투자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고통을 감내하는 능력이다. 가치투자는 때에 따라서 시장 수익률보다 뒤처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펀드도 한때는 시장의 수익률보다 뒤처진 시기가 있었다. 그의 고객들은 이 시기를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달라졌다. 때문에 저자는 이를 두고 가치투자는 인간의 본성에 반하는 투자법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고통을 싫어하는데 가치투자는 고통을 감내하기를 요구한다. 워런 버핏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투자에 필요한 것은 IQ가 아니라 개인의 기질이라는 것이다.

이 투자자의 기질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자신의 투자 경험을 통해 가치투자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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