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로 ‘내 인생 작품’ 만드는 법

위아람 기자 21.07/07 17:39 조회 504 누적점수:: 0

미국의 대표적 가치투자자인 장마리 에베이야르가 자신의 투자 성과와 경험을 풀어놓은 책이 바로 ‘가치투자는 옳다’이다.

7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대가인 저자의 저술인 ‘가치투자는 옳다’가 독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저자인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가치투자 대가다. 그는 프랑스 출신이고 언론에 노출이 적었다. 그의 저서 또한 은퇴 시기에 나오게 되었다. 그럼에도 그를 ‘위대한 가치투자자 리스트’에 주저 없이 올릴 수 있는 것은, 무려 2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누적 수익률 4395%를 달성하는 등 가치투자를 몸소 성공적으로 증명해낸 덕분이다.

저자는 가치투자는 고통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투자법이라고 했다. 왜일까? 가치투자는 항상 시장의 수익률보다 나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정직한 투자법이기 때문이다. 즉 일정 기간 동안은 시장보다 수익률이 현저히 낮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시장의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투자법이 바로 가치투자다.

저자는 가치투자가 인간의 본성에 반한다고 표현한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통을 피하기 마련인데 가치투자자는 고통을 감내할 것을 알고도 가치투자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치투자는 개별적이다. 두 명의 가치투자자가 있어도 각기 다른 방식의 가치투자를 실천하고 같은 방식의 투자법을 고수하는 일이 없다.

이처럼 저자의 가치투자법에 대한 신념은 다소 엄숙하게 보일 정도로 철두철미한 측면이 있다. 인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사뭇 철학적으로 보일 정도다. 이 수준에 도달할 정도의 투자자라면 오랜시간 동안 누적 수익률 4394%를 달성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고통을 피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은 싼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효과를 내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말이다.

오랫동안 펀드업계에서는 주식을 잘 고르는 사람은 항상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일관성’이라는 허상을 마케팅해왔다. 이런 신화를 믿은 투자자들은 그 후 주가 폭락으로 어떤 주식 운용자도 항상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패닉에 빠졌다.

2012년 12월 31일까지 과거 10년 동안 대형주에 전문화한 가치펀드들은 연평균 6.7%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런 펀드에 투자한 일반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5.5%에 그쳤다. 그 부분적인 이유는 2008년 이 펀드들이 평균 약 37%의 손실을 기록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그 후 반등에 따른 수익은 펀드를 계속 유지한 사람들만 누릴 수 있었다.

이처럼 가치투자는 고통의 시간을 얼마나 감내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투자법이다. 이 투자법에 동참하고 싶다면 저자의 책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책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