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예상한 실적보다 영업이익이 배가 된다면 주가에 청신호다. 그간 상대적으로 다른 종목보다 주가상승이 제한됐다면 오히려 재평가 시기가 가까워졌을 수 있다. 높아진 영업이익에 비해 주가 흐름이 부진한 종목들을 추려봤다.

6일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가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면서 연초 대비 연간 예상 영업이익이 20% 이상 오르고 올해 주가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친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드림텍의 저평가가 두드러졌다. 드림텍은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이 901억원으로 연초 예상(441억원)보다 컨센서스가 무려 101% 높아졌다. 주가는 연초보다 8%(이하 지난 1일 종가 기준) 오르는데 그쳤다.

SK케미칼도 하반기 들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의 3264억원에서 5614억원으로 72%나 높아졌다. 하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오히려 34% 빠졌다.

대웅제약도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이 연초보다 71% 높아졌으나 주가는 연초 대비 7% 상승했다. 롯데케미칼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조2873억원으로 연초 예상치보다 70% 상향됐지만 주가는 5% 빠졌다.

이 밖에 하나기술이 연간 영업이익이 57% 상향된 반면 올해 주가는 8% 밀렸고 서울바이오시스 미래에셋증권 삼성전기 등도 영업이익 예상치가 20~30%대 상향됐으나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서울바이오시스는 주가 하락률이 14%에 달했다.

더불어 인탑스 SK하이닉스 삼성증권 대선전자재료 키움증권 LG화학 테스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가 40%이상 상향됐으나, 주가 상승률은 10%이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