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가치투자자의 투자 비망록

미국와 유럽에선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저자가 저술한 책이 바로 ‘가치투자는 옳다’이다.

30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누적수익률 4394%에 달하는 대기록을 세운 저자의 ‘가치투자는 옳다’가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자인 장마리 에베이야르는 2001년 모닝스타가 선정한 ‘올해의 주식투자 매니저’에 선정되는가 하면 2003년에는 장기간 탁월한 투자 성과를 거둔 투자 대가에게 수여하는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치투자의 산실’로 손꼽히는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을 물심양면 후원하는가 하면 직접 강의를 맡아 후학 양성에도 나섰다.



가치투자로 일가를 이루고 엄청난 수익률을 거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는 장기적으로 타당한 투자법이라는 신념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가치투자는 단기적으로 시장보다 뒤처질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고통의 투자법이라고도 말한다.

실제로 저자의 펀드들은 1980년대에 몇 차례 그리고 1990년대 들어와 처음 몇 달간 시장에 약간 뒤처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에는 기술, 미디어, 통신 열풍에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3년 연속 시장에 크게 뒤처졌다.

이 당시, 뒤처지고 1년이 지났을 때 저자 펀드의 주주들은 불편해했고 2년 후에는 격분했으며 3년 후에는 떠나버렸다. 1997년 가을에서 2000년 봄까지 3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퍼스트 이글 글로벌 펀드의 주주 70%가 빠져나갔다.

저자는 이때를 회상하면서 심리적으로도 고통스럽고 재정적으로도 힘겨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인간의 본성은 심리적이든 재정적이든 고통을 꺼린다. 그렇다면 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워런 버핏의 말을 빌린다.

워런 버핏은 장기적으로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높은 IQ가 아니라 기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가 보기에 이 말은 ‘적절하다고 생각될 때’면 기꺼이 군중과 반대로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듯이 말이다.

저자는 가치투자자가 드문 다른 이유를 든다.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힘든 분석작업이 필요하다. 월스트리트와 다른 여러나라 투자업계의 분석 대부분은 그 시간지평이 6~12개월이다. 그런데 단기적인 시간 지평을 가지고 기업을 보는 것과 장기적인 시간지평을 가지고 기업을 보는 것은 많이 다르다. 따라서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분석은 가치투자자에게는 별 쓸모가 없다. 때문에 가치투자자는 대부분의 분석 작업을 스스로 해야 한다.

이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자의 길을 걷는 이유는 그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확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저자와 함께 이 과정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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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시가총액 상위 관심 종목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NAVER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