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KISCO홀딩스…자사주 산 기업들 주가도 화답

[상반기 자사주 매입 20선] 유니온제약만 18% 빠져, 메리츠금융지주 116%↑

올해 상반기 상장사 중에서 한국철강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자기주식 비율이 13.7%p나 급증한 것. 상반기 주가도 연초보다 57% 상승하며 주주 정책에 화답했다.

1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상위 20개사를 집계한 결과, 한국철강은 자기주식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7%로 늘어나 증가폭이 제일 컸다. 자사주 매입 순위는 상반기 발행주식수 대비 자기주식수 증가율이 높은 기업 순으로 집계했다.



KISCO홀딩스는 최근 한 분기 사이 자기주식 비율이 6.1%p 높아져 한국철강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으로 KISCO 홀딩스의 자기주식 비중은 2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주가도 47% 상승했다. 자기주식이 거의 없었던 블루콤도 지난 2월 자사주취득 공시 이후 자기주식 비율이 5.6%p 높아졌다.

신대양제지 디스플레이텍 유수홀딩스 SNT중공업 등이 올해 들어 자기주식 비율이 4%p 이상 높아졌다. KRX홀딩스 메리츠증권 한국수출포장 룽투코리아 KT 맘스터치 등도 자사주 매입을 늘렸다.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종목 중 주가는 메리츠금융지주가 116%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자기주식 비중이 1.8%에서 올해 1분기에는 4.3%로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지주에 이어 아진엑스텍과 SNT중공업도 상반기에 각각 93%, 87%씩 주가가 올라 자사주 매입 종목 중에서도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SNT중공업은 기존에도 자기주식 비중이 29%에 달했는데 추가 매입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무려 33.2%로 높아졌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 상위 20개 종목은 유니온제약을 제외하곤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유니온제약은 자기주식 비중이 2.7%p 높아졌으나 주가는 18% 뒤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