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00 시대에도 시가총액 1위는 변함없이 삼성전자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무려 20배로 무섭게 성장했다. 그 사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순위 변동도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10위 안에 없던 기아가 치고 올라왔고 카카오는 '넘버3'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30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올해 상반기 시가총액(28일 종가 기준) 10위 종목을 추린 결과, 지난해 연말 시가총액 10위 이내에 없던 기아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의 시가총액은 36조2800억원으로 셀트리온(36조6858억원)의 뒤를 이어 10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51조4940억원으로 7위다.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아졌다.
시가총액 1위는 488조9252억원으로 부동의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000년 23조8959억원에서 20배가 넘게 뛰었다. 2000년(23조8959억원)에서 2005년(97조703억원) 사이 4배 이상 뛰었고, 2015년(185조5972억원)에서 2020년(483조5524억원) 사이 다시 2.6배로 점프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 시가총액 7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선 후 올해 상반기에도 92조7283억원으로 시가총액 2위를 지켰다. 그러나 1위인 삼성전자와의 시가총액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3위인 카카오(68조8091억원)는 지난해 9위에서 올해는 NAVER(67조195억원)를 치고 올라와 달라진 위상을 재확인했다. NAVER도 지난해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오르며 플랫폼 기업의 입지를 과시했다. LG화학(58조5916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7771억원)는 두 계단씩 하락해 나란히 5, 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51조4940억원)는 한 계단 상승해 7위, 삼성SDI(46조6911억원)는 한 계단 하락해 8위로 명암이 엇갈렸다. 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이내 기업인 셀트리온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시가총액이 24.3% 쪼그라들어 36조6858억원에 그치며 9위로 떨어졌다.
지난 20년간 시가총액 10위 매년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SK텔레콤 KT 한국전력 POSCO KT&G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신한지주 한국조선해양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한 때 시가총액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는 순위권에 없다.
프린트
이메일
블로그 담기
점수주기
(댓글 0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