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15% 오른 6만49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케이아이엔엑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167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케이아이엔엑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이다.

케이아이엔엑스는 2000년에 설립된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중립적 인터넷회선연동(IX) 서비스를 시작으로 시작으로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클라우드 솔루션 등 토탈 인터넷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체 IDC 도곡센터를 중심으로 분당, 가산, 상암, 서초 등 수도권 7개의 IDC를 구성하여 네트워크 거점(POP)을 설치했다. 해외에는 홍콩과 일본에 IX POP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상용 IX는 케이아이엔엑스를 포함해 4개다. 케이아이엔엑스는 중립적 IX로서 연동 고객이 자율적으로 연동 대상과 트래픽의 흐름을 결정할 수 있는 L2(Layer2) 방식의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통신 3사와 달리 직접 연동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트래픽 루트가 짧고 빠른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주로 제공하는 IDC 서비스는 코로케이션으로 고객 소유의 서버를 위탁받아 데이터 센터 내에서 매일 24시간 최적의 환경으로 관리하게 된다.

(자료 : 케이아이엔엑스 홈페이지)

케이아이엔엑스의 수익 인식은 최초 고객과 계약할 때 1~3년 단위로 예상 트래픽, 사용전력, 상면 공간 등을 기준으로 조건을 정하나 실제 트래픽 사용량에 따라 기준 초과 시 추가로 과금한다. 이에 매출은 인터넷 트래픽 사용량 증가에 비례한다. 기존 IX와 IDC 서비스를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 추세를 지속했다. 지난 9년(2011~2020년)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규모는 44억원에서 178억원으로 4배 커졌다.

최근 분기인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184억원(+5%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44억원(-2%)이다. 삼성증권 이준용 연구원은 지난 5월 11일 케이아이엔엑스의 1분기 실적에 대해 IX 매출의 하락세가 3분기 연속 안정화됐음을 증명했고 IDC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0% 하향했다. 이준용 연구원은 예상을 하회하는 IDC의 매출 성장 속도와 매출원가율 상승이 주 요인이라 설명했다. 향후 이익 전망치 상향을 위해서는 고마진의 클라우드 허브 서비스의 매출이 현재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여 매출 증가와 매출원가율 하락을 이뤄야 하고 올 하반기에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구글향 트래픽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도 크게 올랐었다. 1만5000원 아래던 주가는 작년 9월 10만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소 조정을 받았다. 현재 주가는 최고점(9만9000원) 대비 34% 낮은 수준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26%, 유동비율 540%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12.8%로 아주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99.3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2017년까지 9~12% 사이에 형성되던 ROE는 19%까지 올랐었다. 이는 순이익률이 개선된 덕분이다. 순이익률은 지난 2019년부터 20% 이상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ROE가 14%로 하락했는데 이는 총자산회전율이 0.7배에서 0.5배로 하락하면서다. ROE 상승과 함께 PBR도 올랐다. 주당순자산(BPS)과 주가는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2018년을 기점으로 주가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면서다. 최근에는 주가가 조정받아 4배에서 2.8배로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