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없는 종목은 투자자에게 낯설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아 손을 덜 탈 뿐 실적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바이오니아가 대표적이다.

25일 아이투자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2곳 이하이면서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곳 중 PER 20배 미만, MRI 점수는 15점 이상인 기업이 139개사에 달한다. 이 중 108개사는 아예 기업분석 보고서가 전무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100억원 미만인 곳은 제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장비업체 디바이스이엔지는 지난해 12월('아직도 목 마르다'-한국투자증권)을 끝으로 올해는 증권사의 리포트가 아예 없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21%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244%, 600% 극적으로 늘었다. PER는 6.7배, MRI 점수는 19점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그에 맞는 특수 세정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뉴파워프라즈마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72%, 48씩 늘었는데 증권사 리포트는 지난해 7월 이후 1년간 전무하다. 이 회사는 원익IPS, 주성엔지니어링, ASM 등 반도체 장비회사에 RPG(Remote Plasma Generator)와 플라즈마 발생 전원공급 모듈을 납품한다.

뉴파워프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생산시설을 확충하려고 전북 이산의 부동산을 353억원에 샀고 지난해 12월 항공기부품과 철도차량 내장재를 생산하는 한국화이바 지분 65.81%(77만2585주)를 580억원에 양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PER는 7.7배, MRI 점수는 16점이다.

랩지노믹스 바디텍메드 에프엔에스테크 솔본 등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배로 성장했으나 증권사 리포트는 드물었다. 그나마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증권사가 처음으로 리포트를 내면서 이목을 끌었다. 민앤지 한양증권 크리스에프앤씨 유니퀘스트 대림제지도 올해 5월 이후 첫 리포트가 나왔다. 솔본 매커스 남화토건 아이즈비전 등 4개 종목은 증권사의 리포트가 지금까지 없다.

한편 아이투자의 MRI 점수는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솔루션이다. 성장성, 안전성, 독점력 등 5개 항목에 대해 각 5점, 총 25점 만점으로 기업의 투자 매력을 평가한다. 총점 15점 이상이면 투자를 검토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