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코가 올해 상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가치주에 올랐다. 연초 대비 주가가 5배가 넘게 뛰었다. 원익큐브와 선익시스템도 200% 이상 상승해 상반기 핫한 가치주 3인방에 올랐다.

가치투자 포털 아이투자가 올해 초 PER가 10배 미만, PBR는 1배 미만이었던 종목(재무데이터는 2020년 3분기 기준)을 대상으로 올해 주가상승률(지난 18일 종가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스타코 주가가 523% 급등해 가치주 중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스타코는 이재명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업종 분류는 '미디어'이지만 부동산 임대업을 한다. 자체 분양하다 미분양된 오피스텔, 상가 등을 임대사업에 활용해 보증금을 운용하고, 임대료 수입을 거두고 있다. 최근 3분기 연속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은 15~16억원을 오가고 있다.

같은 미디어 업종 중에서는 아시아경제도 같은 기간 주가 154% 뛰었다. 업종 분류는 에프앤가이드 WI26에 따랐다. 아시아경제가 운영해온 '청년취업아카데미'가 대선 정책과 맞닿는다는 이유로 대선 테마 관련주로 엮였다.

화학업종인 원익큐브는 윤석렬 관련주로 거론되며 상반기에 주가가 206% 급등했다. 화학제품, 건자재, 폴리머, 고급디지털 인쇄기 및 전도성 폴리머(자회사 나노이닉스)를 판매한다. 소형 OLED 증착기 시장 세계 1위인 선익시스템은 본업이 아닌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상반기 202% 급등했다. 300mm 웨이퍼 양산장비를 생산한 유일한 업체다.

이 밖에 KG ETS(160%) KTB투자증권(138%) 한화투자증권(128%) 푸른저축은행(126%) 제주은행(124%)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주가상승률 상위 20개 가치주 중에는 한양증권(84%)을 비롯 증권업종이 3개나 포함됐다. 보험업은 메리츠금융지주(94%)가 유일했고 기타 금융업체인 한국캐피탈(84%)도 이름을 올랐다.

NI스틸 대한제강 현대비앤지스틸 등 철강·비철금속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선익시스템 외에 디스플레이장비업체 중 우리조명(84%)도 상승률이 높았다. 운송업체인 SG&G, 기계업체 코메론, 건설 및 건자재업체 일진파워는 업종 내 유일하게 주가상승률 상위 20위 이내에 올랐다. 서플러스글로벌도 반도체업종으로 유일하게 순위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