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에탄올은 지난해 주당 600원을 배당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같은 금액을 유지했다. 최근 3년은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지속됐다. 같은 금액을 배당했는데 배당수익률이 올랐다는 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의미도 된다. 주가는 지난 5년 넘게 줄곧 조정을 받았고 2018년 5월 이후 1만2000원~1만4000원 선에 거래됐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배당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기준 4.1%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창해에탄올은 최근 분기인 2021년 1분기 누적 주당 순이익(EPS)이 415원으로 전년 동기 461원 대비 10% 줄었다. 배당은 기본적으로 이익에서 나오는 만큼 올해도 작년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한다면 최소한 지난해 정도의 배당을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배당성향의 등락 폭은 컸다. 지난 2018년까진 배당성향이 100%를 웃돌았지만 2019년과 2020년은 20~30%대로 크게 하락했다. 2019년 보해양조를 관계기업으로 재분류함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늘면서다. 올해 1분기 연환산 기준 순이익은 126억원으로 남은 2~4분기에 작년과 비슷한 이익을 낸다면 꾸준한 배당 정책도 유지될 수 있다.
창해에탄올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생산,판매한다. 지난 2017년 전라주정을 흡수합병하여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시장에서 창해에탄올의 시장점유율은 20%로 상승하며 1위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연결 종속회사는 에탄올 플랜트를 전문으로 하는 창해이엔지, 스팀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우리에너지, 주정의 원료인 타피오카를 수집판매하는 창해베트남이 있다.
매출은 정제주정과 발효주정으로 분류된다. 2021년 1분기 기준 정제주정 매출 비중은 48%, 발효주정은 38%다. 나머진 에너지사업부(우리에너지), 엔지니어링사업부(창해이엔지), 무역사업부(창해베트남)이 각각 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인 보해양조(지분율 22.9%)의 경우 창해에탄올의 지분율 하락으로 2019년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고 관계기업으로 재분류됐다.
창해에탄올의 개별 기준 연매출은 지난 2017년 전라주정을 흡수합병하면서 700억원에서 900억원대로 확대됐다. 지난해는 주정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면서 연간 매출액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영업이익률은 16~20%를 유지했다. 연결 실적의 경우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던 보해양조 매출이 제외돼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 2018~2019년 보해양조가 적자를 냈었고 2019년부턴 이러한 요인이 없어지면서 손익구조가 변동되면서 이익은 오히려 늘기도 했다.
2021년 1분기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333억원 대비 20% 감소한 266억원이다. 발효주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정제주정은 13% 감소했다. 이 외 창해이엔지 매출은 44% 감소한 반면 창해베트남은 3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억원에서 49억원으로 15% 줄었고, 순이익은 42억원에서 38억원으로 9% 감소했다.
주가는 2015년 이후 5년 넘게 조정을 받았다. 지난 3년 간 1만2000원~1만4000원 사이에 주로 거래됐다. 이 기간 동안 주당 600원의 배당을 지속해 4.5% 수준의 배당수익률 또한 유지됐다. 앞서 작년 2~3월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었는데 이는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손소독제 원료인 에탄올 관련주에 관심이 몰린 영향이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49%, 유동비율 94%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23.2%로 낮진 않지만,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4.7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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