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ER주] 다우데이타, PER 4배…자회사 덕에 이익↑

다우데이타의 주가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54% 오른 1만645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다우데이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5%다.

2021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다우데이타의 순이익은 1499억원,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975억원이다. 만약 다우데이타가 현재 순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만 있다면, 4년 만에 시가총액과 같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이익 대비 저평가된 다우데이타의 사업과 재무상태, 수익성 등을 살핀다.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 계열사로 글로벌 업체들의 소프트웨어를 국내 총판하는 업체다. 주요 사업은 크게 ▲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 ▲VAN 사업 ▲PG 사업으로 구분된다. 국내외 다수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유통을 총괄하여 사업을 확장했고 2013년 VAN 사업, 2016년 PG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며 사업 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8년 8월 다우기술로부터 Citrix, NVIDIA, VMware, Cloud Monitor 등의 솔루션에 대한 유통 사업 부문을 양수받기도 했다.



또 다우키움기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다우기술의 최대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우기술은 사람인에이치알, 한국정보인증, 키움증권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우기술의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는 다우키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한다. 다우키움그룹은 IT 분야를 시작으로 온라인 중심의 금융, 콘텐츠,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화를 진행하고 있다.

다이데이타 연결 매출은 지난 2018년을 기점으로 대폭 확대됐다. 연결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부문 주요 종속회사의 고른 실적 성장 덕분이다. 주요 자회사인 키움증권은 안정적인 리테일(Retail)과 브로커리지(Brokerage)의 점유율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고 기업 금융 및 부동산 금융, IPO 주관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출 증가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연결 영업이익 또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변동성 확대로 거래량이 증가하며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 1분기는 수익성 개선이 돋보인다. 매출액은 1조5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19억원에서 3760억원으로 1078% 늘었고, 순이익은 30억원에서 567억원으로 1789%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양호한 리테일 업황을 바탕으로 가파른 이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주가는 지난 2015년 이후 줄곧 조정을 받던 가운데 작년 3월 급락 이후 급등했었다. 이는 다우키움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 소식, 정부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한국판 뉴딜사업 추진 소식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풀이된다. 약 2개월 새 3배 이상 올랐던 주가는 이후 다소 조정을 받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금융부문의 고성장으로 이익은 계속 증가해 PER은 더욱 낮아졌다.



다만 이익이 늘었음에도 매출채권 증가 등으로 최근 3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관계기업 투자자산 취득 등의 투자활동 소요자금과 배당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차입금 조달 및 사채 발행 등을 통한 유입된 재무활동 현금흐름과 일부 기보유현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이익 유보 등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에도 단기예수금 및 단기차입금 등의 증가에 따른 부채규모 확대로 재무안정성이 전년 대비 저하됐으나 사업의 특성으로 재고자산 부담이 크지 않아 운전자금 부담이 낮은 수준이며 지배기업인 다우데이타의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차입금 부담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