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공식] 쿠쿠홈시스, 국내외 모두 순항 중

쿠쿠홈시스의 주가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0.42% 오른 4만77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쿠쿠홈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1조602억원이다.

PER은 낮은 반면 ROE는 높아 마법공식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마법공식은 이런 기업들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조엘 교수가 창안한 투자법이다. 조엘 교수는 실제 이 방법에 근거해 고담 펀드를 운용해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을 올렸다.

쿠쿠홈시스는 생활가전 렌탈업체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가 주요 판매 품목이다. 2017년 12월 쿠쿠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됐고 2018년 1월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본사와 공장이 있고 7개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다. 2015년 7월부터 말레이시아에 렌탈사업에 진출하며 점차 해외 비중을 늘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가 보유한 관리계정수는 304만개(국내 193만개 + 해외 110만개)이고 국내 렌탈 시장 2위다. 국내 시장의 경우 상위 렌탈업체 7개사 기준 쿠쿠홈시스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1.9%(2020년 기준)다. 2021년 1분기 기준 일시불 판매 매출은 전체 매출의 54%, 렌탈은 45%다.

쿠쿠홈시스는 인적분할 이후 매년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렌탈 장기 사용 고객이 늘어난 덕분이다. 매출은 2018년 4188억원에서 2019년 6637억원(+58% 이하 전년비), 7866억원(+19%)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675억원에서 2020년 1358억원으로 2년 새 규모가 2배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7~19%를 유지했다. 증권사들은 쿠쿠홈시스가 올해와 내년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 내다봤다.

올해 1분기 또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난 호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1657억원 대비 39% 증가한 2304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3억원에서 615억원으로 125% 늘었고 시장 기대치를 무려 87%나 상회했다. 국내 큰 폭의 계정 수 증가와 금융리스 비중 상승이 성장을 이끌었다. 순이익은 166억원에서 401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450억원, 해외는 37% 증가한 854억원이다. 삼성증권 조상훈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는 환경가전 수요 증가와 셀프 관리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양호하며 렌탈 계정 순증 8만개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말레이시아는 렌탈 계정 순증 6만개를 기록하며 높은 기저 부담에서 벗어나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

주가는 지난 3월까지 4만원 선 내외에 거래됐다가 지난 5월엔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감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급등했었다. 이에 지난 5월 20일 약 2년 만에 5만원 선을 넘기도 했다. 이후에는 다소 조정을 받아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38%, 유동비율 17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05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의 ROE는 줄곧 상승했다. 2018년 말 9%였던 ROE는 어느덧 18%로 2년 새 2배 상승했다. PBR은 오히려 이전보다 낮아졌다. 주당순자산(BPS)는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이 기간 동안 주가는 3만6000원~4만8000원 사이에 주로 거래됐다. 현재 기록 중인 2배 PBR은 이전 고점인 2.8배 대비 28% 낮다.

2018년을 기점으로 이익잉여금은 꾸준히 쌓였다. 이 기간 동안 당좌자산이 함께 쌓였다. 쿠쿠홈시스는 렌탈하고 있는 자사 제품을 '렌탈자산' 항목의 유형자산으로 반영한다. 2020년 기준 유형자산의 75%가 렌탈자산에 해당한다. 지난해 렌탈자산이 2019년 1733억원에서 1054억원으로 줄면서 유형자산 규모도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