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펀드매니저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

‘투자의 가치’는 주식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가 자신만의 투자관을 만들기 위한 교과서로 제격인 책이다.

14일 도서출판 부크온에 따르면 ‘현장의 목소리’를 풍성하게 담고 있는 ‘투자의 가치’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저자인 이건규 르네상스 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업계 경력 20년차의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VIP자산운용에 2003년 설립 초기 창립 멤버로 참여하여 2010년부터는 CIO를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한 회사에서 16년간 근무하는 뚝심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르네상스 자산운용의 공동 대표를 맡아 출범 당시 만든 다빈치 1호 펀드는 누적 수익률 100%에 육박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건규 대표는 가치와 성장을 조합한 투자에 주목한다. 그의 투자 방식은 전통적인 가치투자가 기본이지만 여기에 시장의 오해를 이용하는 역발상 투자를 가미한다.

그는 책에서 가치투자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이익 성장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가치와 성장의 조합을 어떻게 적절히 가져갈 수 있느냐가 가치투자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가치주 내에서 성장주로의 전환이 기대되는 기업, 성장주 내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기업을 찾는 것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비상장투자, 해외 투자 등을 통해 성장성을 보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건규 대표는 부동산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무리하게 주식을 권유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부동산과 주식은 각각의 투자 매력이 존재하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에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주식투자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부동산, 주식을 떠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돈을 벌게 하여 자산의 증가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누군가 주식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며 직접 찾아와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이건규 대표는 우선 투자에 앞서서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답했다.

기본적인 이론에 해당되는 재무회계와 밸류에이션과 관련된 서적은 꼭 읽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대가들의 투자 철학이 담긴 책들도 같이 읽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적은 금액으로 직접 투자를 권했다. 그 다음은 본인이 궁금해서라도 이것저것 찾으러 다닐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투자에 적성이 맞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투자의 가치는 이처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투자 조언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으로 가치투자에 입문한다면 투자의 새로운 장을 열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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