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 현대이지웰, 올해도 최대 실적 기대

현대백화점 그룹 편입 효과로 성장성 확대

현대이지웰의 주가는 지난 11일(금) 종가 기준 전일 대비 8.7% 오른 1만1900원이다. 2021년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현대이지웰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9%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2826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현대이지웰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이다.

현대이지웰은 선택적 복지, 복지 패키지, 공공복지 서비스 등 기업·사회 복지 서비스 사업을 하는 국내 1위의 복지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지난 3월 현재백화점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이지웰에서 현대이지웰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그린푸드(지분율 28.26%)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백화점 그룹 지주사다.

회사의 매출은 수수료 매출과 상품 매출로 구분되며 2020년 기준 각각 49%, 51%를 차지한다. 수수료 매출은 복지몰 5000개 상품공급사(CP사)로부터 거래 금액의 5~20%를 중개수수료로 수취하는 것이고 상품은 현대이지웰이 직접 구입한 상품권을 판매하여 발생한다. 수수료 매출은 1분기가 최고 성수기이나 2분기와 3분기는 비수기다. 상품권 매출의 경우 연말이 성수기에 해당한다.



IB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지난 8일 현대이지웰에 대해 "작년 2분기에 정부가 복지포인트 사용을 적극 권장하면서 기저 효과가 높은 점과 2분기 비수기 진입, 현대백화점 그룹 편입 후 임금 인상 반영(하반기 적용) 등이 예상된다"라면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하나 하반기부터 현대백화점 계열사들로부터 신규 수주가 예상되고 리바트 가구, 현대홈쇼핑 상품, 그린푸드 식품 등 새로 복지몰에 입점하여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매출과 이익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동반성장했다. 지난 5년(2016~2020년)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4.6%, 영업이익은 무려 56%에 달한다. 고객사 위탁 복지예산이 커졌고 복지몰거래액 또한 늘어난 덕분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이지웰의 위탁 복지예산 규모는 매년 1000억원씩 증가하고 있으며 복지포인트는 2019년 9000억원, 2020년 1조원에 이어 올해 1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출발이 좋았다. 1분기 매출은 271억원(+5%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71억원(+28%)으로 분기 기준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28% 늘었다. 상품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수수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수수료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23.5%에서 26.1%로 상승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증권사들은 현대이지웰이 올해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 김동하 연구원에 따르면 ▲종속기업 매각(수익성↑) ▲복지 포인트 신규 수주 확대 ▲온라인 사용률 상승과 개인 결제액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는 작년 말까지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다소 조정을 받았었다. 최근 3개월 간 1만원 내외에 거래되던 주가는 11일 전일 대비 급등해 1만2000원 선에 가까워졌다. 이날 김동하 연구원은 안정적 성장 구조가 확인된 가운데 성장 모멘텀이 더해질 수 있어 기업가치 제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는 리포트가 있었다.



재무 안전성은 양호하다.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 115%, 유동비율 164%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의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만 지난 2019년을 기점으로 부채비율은 크게 하락했고 유동비율은 상승했다. 차입금은 거의 없고,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165.2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현대이지웰의 ROE는 2018년까지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갔다가 2019년부턴 연간 100억원대 순이익을 내면서 ROE는 13~22%로 올랐다. PBR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3~4배 사이에 형성됐다. 이 기간 동안 주당순자산(BPS)도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BPS는 지난해 1650원에서 최근 2910원으로 1년 새 76% 상승했다.